자연생태관찰원 등에 희귀식물을 식재 어린이들의 자연학습장으로 그만인 은행공원.

열대야를 불러왔던 찜통 더위도 이제 세월의 흐름 앞에서 뒷전으로 밀려나고 선선한 가을 바람이 코 끝을 스치는 '여행의 계절' 가을이 들어서고 있다. '입추 무렵까지 기승을 부리던 더위도 한풀 꺾이면서 아침 저녁으로 제법 신선한 가을 바람이 불어 오기 시작한다'는 처서도 지났다. 그래서 가을이라는 단어가 더이상 조급함으로 다가오지 않는 이때 주말을 맞아 가족과 혹은 연인과 함께 아니면 혼자라도 숲이 가득한 공원을 찾아 호젓한 여행을 통해 결실의 계절 가을을 맞아 한차원 더 성숙해지는 계기를 마련해 보는 것은 어떨까.
수도권 중핵도시로 1백만 주민들의 허파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이 지친 일상에 쉼표의 여유를 주고 있는 성남시 대표 공원들을 소개한다.

◆ 율동공원
분당구 율동에 위치한 공원으로 총 넓이는 263만 7천316㎡이다. 이중 공원 시설로 개발된 넓이는 30만 8천648㎡이다. 1996년 12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1999년 8월 30일에 개원했다.

호수와 잔디밭·야산 등 원래의 자연을 최대한 살려 경치가 아름답다. 주요 시설로는 잔디광장 3곳과 사계절꽃동산·갈대밭·휴게소 3곳·분수대 등이 있다.

체육시설로는 배드민턴장과 국궁장·발지압장 등이 있으며, 이밖에도 어린이놀이터 2곳과 번지점프대·주차장 3곳을 갖추고 있다. 특히 주차장은 1천여 대를 수용할 수 있어 주말에 자동차를 이용해 나들이를 오는 가족 단위의 관람객이 많다.

1999년 8월 개장한 번지점프대는 국내 최대 높이(45m)를 자랑한다. 율동호수를 바라보며 곧장 뛰어내리도록 되어 있어 점프장면을 관람하기 위해 찾는 관광객도 적지 않다. 특히 TV 연예오락 프로그램 촬영지로 유명하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오후 9시(주말은 10시)이다. 율동호수의 분수대는 물줄기가 최고 103m까지 솟는 것이 볼 만하다.

호수 주변으로는 2.5㎞의 산책로와 자전거전용도로가 조성돼 있다. 지하철 분당선 서현역에서 도보로 15분 거리에 위치하며, 인근에 중앙공원·토지박물관 등이 있다.

공원시설로는 주차장, 분수대, 배드민턴장, 번지점프대, 어린이놀이터, 발지압장, 잔디광장, 사계절꽃동산, 데크 및 갈대밭, 수변휴게소, 조형물광장, 국궁장, 대도사등 편의시설이 있다.

호수와 잔지밭 등 자연을 최대한 살려 경치가 아름다운 율동공원의 책 테마파크. 체육시설로는 발 지압장등이 있으며 국내 최대높이(45m) 를 자랑하는 번지점프대가 있다.

◆ 중앙공원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에 있는 공원으로 넓이는 42만982㎡이다. 1994년 7월 31일 개원했다. 높이 88m인 영장산(靈長山) 자락에 위치한다. 본래의 지형과 수림을 최대한 살리고 향토 수종을 새로 심어 자연스러운 경관을 보여 준다. 조경이 뛰어나 영화와 텔레비전은 물론 광고 촬영 장소로도 이름이 나 있으며, 일본과 타이완 등 해외에서도 견학을 온다고 한다.

시민이 쉽게 접근해 이용할 수 있도록 공원 주변의 아파트단지와 연결된 육교 4개를 설치했다. 육교는 계단이 없어 휠체어로도 통행할 수 있게 만들었으며, 맹인용 점자블럭도 시설돼 있다. 유아를 동반한 이용자를 위해 유모차를 대여하며 수유여성을 위한 모유방까지 설치했다.

호수와 분수·물레방아·잔디광장·상록수광장·역말광장·황새울광장 등의 조경시설은 물론 배드민턴장과 게이트볼장·기체조장·종합체육시설 등 운동시설이 매우 많다. 이중 호수 분당호는 공원을 가로지르며 흐르는 분당천을 끌어들여 조성한 연못이다. 약 1만2천500㎡의 넓이로 경주 안압지를 원형으로 해 만들어 경관이 뛰어나다. 2개의 섬을 3개의 돌다리로 연결하고 있으며, 경복궁 경회루와 창덕궁 애련정을 원형으로 해 지은 돌마각과 수내정도 명물이다.

교양시설로는 야외공연장과 무대·동물원 등이 있다. 야외공연장에서는 각종 문화행사와 공연이 열린다. 문화재로 지정된 수내동 가옥을 복원했으며, 고인돌 정원도 조성돼 있다. 이중 수내동 가옥은 한산 이씨 종가이며, 고인돌 정원에는 성남시 곳곳에 있던 10기의 고인돌이 모여 있다. 지하철 8호선 서현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위치하며, 인근에 남한산성과 토지박물관 등이 있다.

조경이 뛰어나 광고 촬영장소로도 유명한 중앙공원은 일본과 타이완등에서도 견학을 온다. 또한 분당천을 끌어들여 조성한 연못은 원형으로 만들어 경관이 뛰어나다. 교양시설로는 야외공연장등이 갖춰져 있다.

◆ 은행공원
중원구 은행동 62-1번지 일원에 조성된 공원으로 넓이는 16만㎡에 이른다. 배드민턴장과 게이트볼 등 10여종의 체력단련 시설과 어린이놀이터, 음수대 등 편의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특히 공원이 아직 인근 주민이외에 성남시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아 상당히 깨끗하고 아담한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최근에는 자연생태관찰원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자연체험 공간으로 널리 알려지면서, 살아있는 자연 학습장을 보여주고 싶은 부모들과 아이들이 많아져 가족공원으로 인기가 높아가는 공원이다.

공원시설로는 자연생태관찰원이 있다. 은행공원이 자신있게 자랑하는 이곳은 용도 폐기된 배수지의 벽체를 이용해 연못을 조성하고, 정자와 수생식물을 식재하여 모범적인 재활용 공간으로 아름답게 탈바꿈했다.

덩굴식물원, 향기원, 관목식물원, 단풍나무 숲, 채소원, 유실수원과 미선나무와 같은 천연기념물이나 보호식물인 솔나리, 산작약 같은 희귀식물들도 식재하고 있다.

◆ 황송공원
중원구 금광동에 위치한 황송공원은 푸르른 하늘과 바람 사이로 여러 종류의 수목과 초화류가 자라고 있어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풍경과 편안한 자연의 쉼터를 제공하는 곳이다.

공원내에는 그늘시렁, 야외탁자 등 여러가지 운동을 할 수 있는 체육시설이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으며, 특히 발 지압장은 시민들이 자주 찾는 곳으로 여러가지 종류의 지압보도와 지압장, 계류시설을 갖추고 있어 즐겁게 걷는 것 만으로 건강한 웃음을 만들어 가는 곳이다. 해외 참전 용사비, 교통 교육장, 야생화 단지 등 야외 문화공간이 잘 조성되어 있는 공원이다.

◆ 희망대공원
수정구 신흥동에 있는 공원으로 넓이는 12만 3천194㎡이다. 본래 놀이동산이던 곳을 1997년 공원시설로 바꿔 조성했다.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도심 중앙에 자리잡고 있어 전망이 좋다.

분수대와 호수·잔디밭 등 조경이 잘 되어 있다. 운동시설로는 테니스장과 배드민턴장·게이트볼장·발지압장 등이 있으며, 편의시설로는 매점과 화장실·팔각정·휴게소 등이 있다.

어린이날에는 인형극을 상영하며 어린이 장기자랑 등의 행사도 열린다. 1998년 7월부터 팔각정에서 성남 지역 실직자와 노숙자들을 위해 무료 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공원 내에 경기도립도서관과 성남시청소년수련관이 자리잡고 있어 청소년들이 많이 찾는다. 지하철 8호선 단대오거리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한다. 공원시설로는 테니스장과 배드민턴장, 게이트볼장, 발지압장 등의 운동시설이 있으며, 야외공연무대에서는 인형극을 상연하는 등 갖가지 행사가 열린다.

양지공원은 청량산 자락에 조성한 공원으로 3만 8천여본 의 다양한 식물을 식재한 자연학습장이 있다. 계곡의 자연수를 활용한 연못한가운데 인공섬에 흰철쭉이 만발하면 한폭의 풍경화를 보는 듯 하다. 운동 경기를 펼칠수 있는 다목적 천연 잔디구장도 갖추고 있다.

◆ 양지공원
수정구 양지동에 위치한 양지공원은 청량산자락에 조성한 공원으로 성남시민들의 여가활동을 위한 도시공원이다.

공원내의 주요시설로는 주차장과 공중화장실, 급수대, 각종 행사나 운동경기를 펼칠 수 있는 다목적 천연잔디구장, 3만8천여본의 다양한 식물들을 식재한 자연학습장이 있다.

다목적 천연 잔디구장, 광장, 연못 야외무대, 산책로를 포함한 체력단련장, 놀이마당이 마련돼 종합휴게, 문화공간으로 손색이 없는 아름다운 공원이다.

공원에서 주변 산세와 잘 어우러지는 시설로는 양지정(陽地亭)을 꼽을 수 있다. 계곡의 자연수를 활용한 연못 한가운데 인공섬 위로 봄이면 철죽이 붉게 물들이고, 그 주변으로 흰철죽이 조화롭게 피어나서 한층 양지정을 정자답게 만들어주는 풍경이 아름다운 곳이다.

공원시설로는 자연학습장. 이곳은 3만 3천본의 야생화를 식재해 자연생태계를 관찰 할 수 있고, 아이들이 자연의 소중함을 배우고 가는 살아있는 학습장일 뿐 아니라 건강한 정서를 가져다 주는데 부족함이 없다.
/성남=송영규기자 (블로그)yg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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