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8일 "기업이 어렵지만 많은 투자를 해주고 고용도 많이 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6차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유가가 (배럴당) 110달러로 안정돼 가고 있는데 안정되는 것인지 일시적으로 안정됐다가 다시 올라갈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지만 세계경제가 전부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여러가지 상황을 봐서 기업은 1년반, 또는 2년 후를 대비해 투자를 확대할 때가 아닌가 싶다"면서 "모든 전문가들이 모여서 규제 완화가 잘 되고 있는데 기업이 선행투자를 해주면 시기적으로 맞다고 생각한다"고 투자 확대를 거듭 요청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은 조금 과감하게 해나갈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대기업들이 조금 공격적인 경영을 하면 좋겠고 중소기업과 상생하는 방향으로 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는 천편일률적인 정책으로 중소기업에 경쟁력을 가져다 줄 수 없다"면서 "개별 중소기업의 실정에 맞춘 `맞춤형 지원정책'을 개발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노사문제에 언급, "외국에서 우리나라에 공장을 세우고 투자를 하고 싶어도 노사문제를 들어 난색을 표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노사문제 또한 앞으로도 정부는 법과 원칙을 갖고 적용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 지방자치단체도 `우리 지역에서 만큼은 노사문제가 해결된다' `반드시 기반시설을 구축해 주겠다'는 의지로 투자유치에 나서주면 우리 기업이나 외국기업이 그 지역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국회도 처음 열리게 되는 만큼 해야 할 일이 많고, 그동안 준비했던 많은 것들이 9월 국회에 상정돼 개선되는 바가 많기를 바란다"면서 "많은 법안들이 통과되면 다음 차례는 기업"이라며 기업의 역할을 재차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내수가 안 좋아서 일자리를 잃고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 많이 안타깝다"면서 "경제가 살아야 내수가 되는 만큼 여기에 오신 대기업 회장님들은 추석을 앞두고 농촌제품, 농산물을 많이 사 주시고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