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연대 송영선 의원은 27일 "북한은 미국이 테러지원국 해제를 하지 않으면 올해 10월3일쯤 핵실험을 하거나 미사일 발사를 하는 쇼를 한번 더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 송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 영변 핵시설 불능화 조치 중단을 선언한 전날 북한 외무성 성명을 거론하며 "2006년 10월 핵실험 전에도 외무성은 성명을 발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10월3일'이란 특정일을 언급한 이유에 대해 "2002년 10월3일 강석주 외무성 부부장이 (고농축 우라늄(HEU) 보유사실을) 언급했고, 2006년 10월3일 핵보유국 증명을 위해 핵실험을 하겠다고 발표했고, 2007년 10월3일엔 9.19 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2단계 조치를 발표했다"고 설명하면서 "10월3일이 아니면 10월 9~10일쯤 전국 노동당대회를 할 때쯤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영변) 냉각탑을 폭파했으니 (핵실험 등을 하기엔) 시간이 걸린다고 보면 안된다"며 "이번에 (검증)하는 것은 재처리 플루토늄이지, 고농축 우라늄에 대해선 하지 않고 있고, 신고한 재처리 플루토늄 역시 생산량보다 훨씬 적다"고 했다.

   그는 "북한이 핵 검증을 받지 않는 한 미국은 입장을 안 바꿀 것이고, 북한 입장에선 미 대선까지 `핵 불능화 무효 카드'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며 "미국은 향후 3개월간 국내적으론 대선이, 대외적으론 이란, 이라크, 시리아, 아프간, 그루지야 문제 등이 있기 때문에 북한에 신경쓸 여유가 없다"고 말한 뒤 "이런 이유 때문에 북한은 시간은 자기 쪽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불능화 조치 중단 및 원상복구' 위협에 대해서도 "북한은 행동할 때 일시적으로 한번 `뻥'만 치고 지나가지 않는다"면서 "엄포가 아니며 분명히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미국과 중국이 북한의 비핵화를 정말 원한다면 (제출된 신고서에) 손 대면 안된다"며 "북한은 신고서에 많은 것을 빠뜨렸기 때문에 이를 철저히 검증한다 해도 북한이 핵을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은 100%"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