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한 병역 미필 남자 선수 중 모두 22명이 새로 병역 특례 혜택 대상자가 된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병무청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한국 남자 메달리스트 중 체육요원 편입 대상자는 모두 24명"이라며 "이 중 이미 편입 대상에 포함된 수영 박태환 선수와 양궁 임동현 선수를 제외하면 신규 편입 대상자는 모두 22명"이라고 밝혔다.

   올림픽 수영 사상 최초로 한국에 금메달을 안겨준 박태환 선수와 양궁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임동현 선수는 이미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과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각각 금메달을 획득, 병역 특례 혜택 대상자로 편입됐다.

   병무청 관계자는 "22명의 대상자는 각 소속 협회를 통해 체육분야 공익요원 편입원을 제출하면 34개월간 해당 종목에서 선수 또는 코치로 종사하는 것으로 병역 의무를 대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1973년부터 시행된 이 제도를 통해 박태환.임동현 선수와 이번에 대상자로 편입된 22명을 제외하고 모두 751명의 운동선수들이 혜택을 받았다.

   이는 올림픽 3위(동메달) 이내 입상자에 대해 혜택을 주도록 규정하고 있는 병역법에 따른 것으로 병역법 시행령 제49조는 올림픽 3위 이내 입상자와 아시안게임 1위(금메달) 입상자 등을 '예술.체육요원의 특례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해당자들은 현역병 복무는 면제받더라도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은 반드시 이수해야 하며 본인이 원할 경우에는 현역병으로 군 복무를 할 수도 있다"면서도 "지금까지 현역병 복무를 지원한 병역 혜택 대상자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23일 금빛 발차기로 태권도 남자 80㎏ 이상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차동민 선수를 비롯한 22명의 남자 메달리스트들은 필요한 서류를 제출하면 기초군사훈련을 받는 4주간의 기간을 제외하고 기존의 소속 팀에서 선수 신분으로 운동을 계속할 수 있게 된다.

   병무청과 대한체육회 등이 밝힌 이날 현재 2008 베이징 올림픽 남자 메달리스트 중 신규 병역 혜택 대상자는 다음과 같다.

   ▲김재범 왕기춘(이상 유도) ▲이용대 이재진 황지만(이상 배드민턴) ▲유원철(체조) ▲손태진 차동민(이상 태권도) ▲강민호 고영민 권 혁 김광현 김현수 류현진 송승준 윤석민 이대호 이용규 이택근 장원삼 정근우 한기주(이상 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