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4일 열린 베이징 올림픽 폐막식에서 동해를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한 지도가 등장해 국내 비난 여론이 고조되고 있는 것과 관련, 외교채널을 통해 중국측에 우리의 입장을 전달하기로 했다.

   외교부 조윤수 부대변인은 25일 "베이징 올림픽 조직위원회에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전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부대변인은 "동해 병기 문제는 독도 표기 문제와는 다른 사안"이라면서도 "국제적으로 영향이 있을 수 있는 사안이므로 정부 차원의 입장이 적절한 채널을 통해 전달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문제의 일본해 표기는 폐막식 1부 '서곡'의 앞부분에서 입체적으로 그려진 세계지도 속 장면에 등장했다. 각국의 빛이 중국 베이징으로 모여드는 모습이 표현된 장면 속 지도에는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되어 있어 중계방송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과 네티즌들이 반발하고 있다.

   국제수로기구는 1974년 분쟁이 있는 해역의 명칭은 두가지 이름을 함께 쓰도록 결의했지만 국제 사회에서 동해와 일본해 병기 비율은 2007년 현재 23.6%에 불과하다.

   지난해 5월 국제수로기구 총회에서는 동해와 일본해를 함께 쓰자는 우리측과 '일본해' 단독표기를 주장하는 일본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 회원국들은 최종결정을 미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