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25일 오후 청와대에서 한중정상회담을 갖고 대북 공조와 양국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로의 격상에 따른 실행방안 등을 논의하고 공동성명을 채택한다.

   베이징 올림픽 폐막 다음날 열리는 이번 회담은 지난 5월 이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후 3개월 만에 세번째로, 양국간 관계 정상화 16주년을 맞아 각 분야의 협력 확대를 위한 다방면의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후 주석은 주석 취임 이후 두번째 한국을 방문함으로써 중국 주석이 재임중 한국을 두번 찾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회담은 북핵 사태 공조 등 대북 공조방안과 함께 양국간 전략적협력 동반자 관계로의 격상에 따른 구체적 실행 방안, 경제통상분야의 실질적 협력, 인적.문화 교류 촉진, 동북아 및 국제무대 협력 방안 등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공동성명에는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의 발전 방안을 제시하고, 각 분야의 구체적인 협력 방안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우리의 대북정책을 설명하고 남북관계에서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당부하는 한편 북핵 신고의 철저한 검증 및 비핵화 3단계 진입을 위한 한중간 협력 강화와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정상은 아울러 정상간 교류 활성화와 외교부간 고위급 전략 대화 연내 가동, 국방 당국간 인사교류 확대,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체결 여부 검토, 한중 경제통상협력비전 공동연구보고서의 수정.보완, 기후변화 관련 협력, 양국 금융기관의 상호 금융시장 진출 방안 등을 논의하고 ▲에너지 절약 협력 양해각서 ▲사막화 방지 양해각서 ▲수출입수산물 위생관리 양해각서 등을 체결할 방침이다.

   후 주석은 25일 정상회담과 국빈만찬에 이어 26일에는 한중 청년대표단 공동 접견, 국회의장.국무총리 면담, 상하이.여수 박람회 교류 세미나 참석, 경제4단체장 주최 오찬 참석 등의 일정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