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공기업 기관장 인선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공석인 기관장 후보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정부는 22일 기획재정부에서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인사소위원회를 열어 한국가스공사와 한국마사회,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3개 기관의 기관장 후보를 3배수로 압축하고 다음 주 운영위원회에 올려 의결할 예정이다.

   가스공사의 경우 주강수 전 현대자원개발 대표이사와 이승웅 전 삼성물산 상사부문 대표 등이 경합하는 가운데 주 전 대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사회장에는 김광원 전 한나라당 의원, 마사회 감사를 역임한 서규용 전 농림부 차관, 노병구.한창규 전 마사회 부회장 등이 후보로 올랐지만 김 전 의원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재공모가 이뤄진 인천공항 사장 후보로는 허준영 전 경찰청장, 이채욱 전 GE코리아 회장, 김효준 전 인천공항 영업운영본부장 등 3명으로 새롭게 판이 짜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안건으로 오르진 않았지만 한국수출보험공사의 경우 유창무 한국무엽협회 부회장과 김칠두 전 산업단지공단 이사장 등 지식경제부의 전직 관료들이 경합하고 있다.

   정부는 이와함께 이날 인사소위에서 광업진흥공사, 예금보험공사, 수출보험공사, 농촌공사, 전기안전공사, 산재의료원 등 8개 기관의 감사 또는 상임감사 후보를 2배수로 추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부는 공석이 된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에 대한 공모절차에 곧 착수할 예정이다.

   공기업 기관장의 경우 공공기관운영위 의결을 거쳐 최종 압축되면 주무부처 장관이 대통령에게 임명을 제청하게 돼 있다. 다만 상장사인 가스공사는 다음 달 29일 주총을 거쳐 임명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