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임명된 정정길 대통령실장 등 청와대 대통령실의 신임 참모진 6명이 보유한 재산 가액이 평균 2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2일 공개한 '고위공직자 등 수시 재산등록 신고내역'에 따르면 정 대통령실장과 수석비서관 5명 등 신임 참모진 6명이 신고한 본인과 배우자, 직계 존.비속의 전체 재산 평균액은 1인당 19억7천638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재산공개 대상은 대통령실 신임 참모진과 정부부처.공직유관단체 고위 공직자, 지방의회 의원 등 신규 등록 대상자 20명, 청와대 전임 참모진을 비롯한 퇴직자 28명, 재등록자 4명 등 모두 52명이다.

   청와대 신임 참모진 가운데 최고 자산가는 박병원 경제수석비서관으로, 모두 35억5천649만원을 신고했다.

   그 다음으로는 맹형규 정무수석(22억6천699만원), 정동기 민정수석(21억2천395만원), 정 대통령실장(16억7천195만원), 정진곤 교육과학문화수석(11억7천135만원), 강윤구 사회정책수석(10억6천755만원) 순이었다.

   이들 청와대 신임 참모진의 직계 존.비속을 제외한 본인과 배우자만의 재산은 평균 16억5천935만원으로 다소 낮아진다.

   또 이미 재산이 공개된 박재완 국정기획수석(10억1천229만원)과 김성환 외교안보수석(7억4천56만원), 이동관 대변인(15억2천620만원)을 포함한 이명박 대통령의 2기 참모진 9명의 전체 재산 평균은 16억8천87만원, 본인과 배우자의 재산 평균은 14억6천39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4월24일 공개된 류우익 전 대통령실장 등 1기 참모진 9명의 총 재산 평균 36억6천986만원, 본인과 배우자의 재산 평균 31억4천592만원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한편 이번에 신규 등록한 신임 참모진 6명 가운데 3명은 일부 직계 존.비속의 재산신고를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