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수첩 `광우병 쇠고기 보도'의 명예훼손 수사의뢰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임수빈 형사2부장)은 18일 조능희 전 책임프로듀서를 비롯한 제작진 7∼8명에게 이번 주부터 다음 주까지 피내사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앞서 PD수첩 제작진은 검찰의 2차례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았으며 이번 검찰의 출석 요구는 사실상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서면 출석요구서를 보냈으며 종전에 제출하라고 요청했던 원본 테이프 등의 자료를 내라고 요구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MBC가 최근 방송통신위원회의 사과 이행 명령을 받아들이는 등 입장 변화를 보인 만큼 PD수첩 제작진이 자진 출석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정연주 전 KBS 사장의 경우처럼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 구인에 나서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PD수첩 제작진이 요구한 날짜에 출석한다면 조사를 거쳐 이달 안에 이들 중 일부를 불구속 기소하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PD수첩 관계자는 "검찰 수사에 불응하겠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 소환 요구는 개개인에게 통보된 것인 만큼 설사 회사 차원의 방침이 바뀌더라도 제작진은 소환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