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학칼럼
요즘은 상담실을 찾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혼을 하기 위해서나 이혼 후 재혼을 위한 문제로 상담을 의뢰한다. 그러면 필자는 되도록 이혼은 말리는 편이다.

삼년 전 남편의 외도로 이혼을 결심한 K가 필자를 찾은 적이 있었다."분해서 도저히 못살겠어요. 그렇게 죽자 살자 쫓아다닐 때는 언제고 지가 다른 여자랑 놀아나?"흥분된 목소리가 주변의 시선은 아랑곳 하지 않고 거친 욕설을 마구 토해내고 있었다. 그러기를 한참을 하더니 겨우 마음이 가라앉았는지 숨을 고르고 있었다. 결혼 전의 남편은 좋은 조건의 배경이 아닌 이유로, 친정에서 탐탁찮게 여겼고, 자신도 그다지 호감이 가지 않아 결혼은 생각도 안했는데 너무 지극정성으로 쫓아다녀 결국 동정심으로 결혼까지 하게 되었다고 했다.

"당신이 남편과 헤어질 결심을 했을 때는 물론 많은 생각을 하고 내린 판단이겠지만, 이혼은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결정했으면 합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당신 팔자에 남편 덕이 없어 지금과 같은 현상이 일어난 것이니, 것도 운명이고 팔자니 어쩌겠습니까. 조금만 참고 인내하면 참기를 잘했다고 하는 날이 올 겁니다." 이혼을 그토록 만류했는데도 남편궁을 치는 운이 오자, 필자의 간곡한 충고에도 결국 이혼하고 말았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세 쌍 중에 한 쌍이 이혼한다고 했다. 그런데 지금은 벌써 10명 중에 4명이 이혼이라 한다. 그나마 인천은 전국에서 제일 높은 이혼률이 50%에 육박한다고 하니 이렇듯 빠르게 확산되어가는 이혼 세태가 궁합에의 필요성을 더욱 절실하게 느끼게 한다. 그렇다. 이혼은 부부 당사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 나라 장래를 이끌어 갈 아이들의 장래문제가 달려있다. 문제 가정에 문제아가 생기듯 부부가 화목해야 아이들도 밝고 바르게 성장할 수 있어 나라도 건강해 질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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