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상희 인천시사회복지협의회 사무처장
인천참여예산네트워크와 함께 예산정책 토론회를 이끌어 온 인천시사회복지협의회의 최상희 사무처장은 '이론과 실천의 장'이 마련된 것을 토론회의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최 사무처장은 "사회복지의 각 직능별로 시 예산편성에 갖고 있었던 현장의 바람과 문제들을 한자리에서 나누고 정책으로 만들어 제안한다는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사회복지 분야의 보편적 가치에 대한 고민과 논의도 토론회가 가져다 준 현장의 효과라고 요약했다. 예산정책 토론회가 열리는 하루를 위해 1년동안 철저한 준비과정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최 사무처장은 "매년 연초에 열리는 예산학교를 통해 각 분야별 전문가들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예산에 대한 교육이 실시되고 사회복지 직능별 운영위원회를 구성, 인천시의 예산을 분석하고 제안할 정책을 만드는 과정을 진행한다"며 "실효성있는 정책을 제안하기 위해 예산 분석 작업만 두달이 넘게 걸린다"고 말했다.

이런 과정들이 시가 예산을 세우기 전, 시민들이 예산의 방향을 제시하고 편성에 참여하는 예산정책 토론회로 이어진 것이다.

최 사무처장은 "사회복지 각 분야 전문가들의 전문성과 시민사회단체들의 활동성이 모아졌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보고 있으며, 매년 예산학교와 제안할 정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발견하는 숨은 전문가들과 사회복지 인재들은 인천 사회복지계의 희망이 되고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올해 두번째 예산정책 토론회를 진행하면서 그는 아쉬움도 느꼈다.

최 사무처장은 "시가 토론회에서 이미 세운 예산 계획을 통보식으로 이야기해 아쉬움이 남았는데 사전에 협의회나 관련단체들과 협의를 했으면 좀더 효과적인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지난해 토론회를 통해 제안된 내용의 50~60%를 시가 정책에 반영했는데 올해에도 각 분야별로 제시한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시민들의 참여가 있는 예산 토론회는 앞으로도 인천의 사회복지 분야를 좀더 발전시키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