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학칼럼
옛날에 성현들이 사람들에게 점복을 가르칠 때 천하의 일은(天下事) 마음에서 비롯되지 않음이 없으니 마음을 움직여 신(神)을 구하려거든 반드시 한마음으로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말하기를 성즉형, 형즉취, 취즉명(誠則形, 形則聚, 聚則明: 정성을 다하면 형(形)이 있게 되고, 형이 있게 되면 모이게 되며, 모이게 되면 분명해진다고 하였다. 이 말은 꼭 마음에 원하는 것을 성(誠)을 구상화(具象化)시키면(形) 이뤄진다는 말이다(明).

즉 마음에 바라는 것이 있다고 할 때 이미 이뤄진 것이라고 믿고 그것을 계속적으로 념(念)하면 결국 이뤄진다는 말과 같은 것이다.

그래서 점을 칠 때는 두마음을 가지지 말아야 한다. 일념의 정성이라야 천지를 움직일 수 있고, 정성된 마음이 있어야 신이 받을 것이며 만약 마음에 두 세 가지 일을 품으면서 점을 친다면 마음이 이미 전일하지 않아 신(神)이 정확하게 가르쳐주지 않는다.

그래서 생각이 많으면 어지러워지는 것이니 항상 마음을 정성되게 지니고 있어야 한다.

주역의 몽(蒙)괘 괘사에도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처음 물어 보는 것은 성실성이 지극하므로 만물이 주제하는 신께서 길흉화복을 잘 일러주시지만 불성실한 태도로 두 세번 거듭 묻는다면 이미 마음이 어지러워졌으므로 그것을 올바르게 일러주지 않는다'고 하였듯이, 괘상을 표출하는 일의 성실성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가르쳐 주는 말이다.

요컨대 주역이 일명 세심경(洗心經), 씻을 세(洗), 마음 심(心)의 뜻인 마음 비우기 경전이라 불리우기 때문에 이는 학문보다도 도(道)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우리의 삶은 마치 나그네의 여정과도 같다.

그러므로 슬기로운 사람은 처음 가는 길을 자주 묻고 조심하면서 가기 때문에 후회 없는 삶을 살게 된다.

다음 : 기(氣) 풍수 활용 032-867-0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