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지연역학교실/예지연원장
조상이나 부모는 자손의 본원으로서 나무의 뿌리와 같다. 자손들은 뿌리에 근원을 두고 자란 나무 가지와 같이, 부모나 조상으로부터 연유되어 왔다.

따라서 조상과 후손들 사이에는 동일한 유전인자로서 일맥상통하는 것이 많다.

아버지의 정자와 어머니의 난자 교합으로 잉태하여 하늘과 땅의 정기를 받으면서 태어난 자손은 부모가 죽어서 좋은 기운이 많이 모이는 진혈(眞穴)에 묻히면, 비록 육체는 금방 썩어 없어진다 해도 뼈는 오랫동안 생기를 받게 된다. 따라서 많은 부모와 자손들은 영기(靈氣)의 감응을 일으켜 후손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반면에 부모나 조상이 좋은 기운을 받지 못하는 나쁜 땅에 묻혀 있으면 사기(邪氣)를 받기 때문에 자손들과 서로 나쁜 기운이 감응을 일으켜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사람이 죽어 나쁜 땅에 묻히게 되면 사기를 받게 되어 영(靈)은 흩어지게 된다. 따라서 분산된 영은 승천할 힘을 얻지 못해 귀(鬼)가 되어 자손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달리 설명하자면 이는 추운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이 되면 앙상하던 나무 가지에서 새싹이 피기 시작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것은 봄날의 따뜻한 기운에 감응을 일으키는 결과라 할 수 있다. 가을에 거둬들여 창고에 저장해 두었던 곡식도 겨울이 지나 봄이 되면 나무 가지에 새싹이 돋는 것을 보고 발아(發芽)를 하는데 모두 온기와 감응을 일으키는 본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하물며 만물의 영장으로서 가장 영민한 본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어찌 동일한 유전인자로써 일맥상통하는 것이 많은 조상과 자손들 사이에 서로 동기의 감응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볼 수 있겠는가 하는 이것이 풍수의 요건으로 예로부터 음택(명당)에 비중을 많이 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다음; 지자약수
(知者樂水) 인자약산(仁者樂山) 032-867-0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