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는 십이지(十二支) 동물 중 네 번째로 짐승들 중에서 가장 영리하고 날랜 동물로 알려져 있다.

산토끼의 노래나 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 마리 하는 '반달' 노래는 한국인이면 모르는 사람이 없으며, 호랑이와 함께 담배 피우는 토끼는 근세조선사회를 풍자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특히 평등을 원하는 서민의 욕구를 표현하고 있다.

남을 공격할 수단이라고는 전혀 갖추지 못한 토끼는 유일한 방어 수단으로 큰 귀로는 멀리서 나는 작은 소리까지도 잘 듣고, 긴 뒷다리는 땅을 쿵쿵 울려 적을 몰아내며, 밝은 눈은 적을 피하는데 도움이 된다.
우리 국토를 호랑이로 보는 사람도 있고, 토끼 모양으로 보는 사람도 많다. 토기가 동화, 민화, 동시에 자주 등장하는 것을 보면 우리민족의 성격과 정서와 깊은 관계를 지니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 하늘을 나는 새 중에 평화를 상징하는 것이 비둘기라면 지상 동물 중에 평화를 상징하는 것은 토끼를 꼽지 않을 수 없다. 보드랍고 토실토실한 토끼는 평화의 선물이다.

토끼는 우리 옛 풍속에 돈으로 사고파는 동물이 아니라 이웃간의 정표로 주고받는 동물이었다. 지금도 시골에서는 토끼가 새끼를 낳으면 이웃집이나 친척집에 선물로 준다.
그래서 그런지 토끼띠는 성질이 유순하며 명랑하고, 마음씨가 부드러우며 누구에게나 호감을 산다. 토끼띠는 아니면서 2월에 출생한 사람은 대부분 가정의 풍파를 자주 겪게 되며 얼굴에 쌀쌀한 기운이 감도는 가운데 예지력이 뛰어나고 잠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오전 5시에서 7시 사이에 태어난 사람은 남자라면 장부의 기상이 있고 복록이 있으며 이해심도 많다. 누구나 독립생활로 성공하며 자손의 덕이 있고, 말년에는 행복한 생활을 누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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