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하는 것 보다 함께하는 것이 안전
'인어공주는 사람이 되기를 바랐다. 그러나 사람들은 인어공주를 꿈꾼다.'
스킨 스쿠버를 통해 바다로 향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겨울이지만 스킨 스쿠버 다이버들의 열정까지 막아낼 순 없다. 그들은 오히려 "바다 속 시야가 맑아지는 겨울이야말로 진정한 스킨 스쿠버의 계절"이라고 강조한다. 다이버들은 물안경을 통해 바라 본 세상에 대해 '몽환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형형색색의 산호초와 이름 모를 물고기. 다이버들은 어느새 중력을 떨쳐 버리고 한 마리의 인어가 되어 바다 물길 속에서 유영한다. 바다 속의 '콜럼버스' 스킨 스쿠버. 고가의 장비가 신경 쓰여 그 동안 주춤거렸다면 이젠 저렴한 '대여'를 통해 바다로 나가 보자.

# 바다로 나가려면
우선 '오픈 워터' 자격증을 획득해야 한다. 이 자격증을 따기 위해선 일정 수준의 스킨 스쿠버 교육을 받은 후 시험에 통과해야 한다.
교육은 스킨 스쿠버 강습소에서 받을 수 있다. 강습소마다 차이는 있지만 교육을 받는 데 약 일주일이 걸린다.
회비는 약 30만원으로 교육과 스킨 스쿠버 장비 일체(슈트, 물안경, 스노클, 핀, 부츠, 장갑, 공기통, 부력자켓, 호흡기 등)를 제공받을 수 있다.
교육기간 동안 회원들은 모두 4차례의 풀장교육과 이틀 간의 이론교육을 받게 된다. 풀장교육에선 중심 부력잡기, 물속에서 장비 벗기 등 수중 수영 및 위기 대처법을 주로 배운다. 이론교육에선 스킨 스쿠버의 상식 및 유의점 등을 배우게 된다.
이 모든 교육을 마친 회원은 마지막으로 해양 실습을 거친 후 오픈 워터 자격증을 획득하게 된다.
# 단독 행동은 금물
오픈 워터 자격증을 얻었다면 바다로 나갈 수 있다. 하지만 제아무리 자격증을 획득했어도 단독으로 바다에 들어가는 것은 위험천만한 행동이다.
전문가들은 "항상 '팀'을 이뤄 바다에 나가라"고 권고한다.
'팀'은 스킨 스쿠버 강습소는 물론 인터넷 동호회를 통해서도 꾸릴 수 있다. 특히 강습소를 통할 경우 장비는 물론 숙식 등 여행 전반을 관리해 주기 때문에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더욱이 전문가가 대동하기 때문에 그 만큼 안전하다.
아쿠아 마린의 이광조(30) 강사는 "너무 깊은 곳으로 들어가거나 단독으로 행동하는 것은 금물"이라며 "강사의 지시를 잘 따르면 환상적인 스킨 스쿠버를 즐길 수 있다"고 설명한다.
지역 또는 단체 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3만~5만원 정도면 현지에서 스킨 스쿠버 장비를 대여할 수 있다. 여기에 여행경비까지 포함하면 1박2일에 약 10만~15만원 정도가 소요된다.
 
/이재필 기자 .itimes.co.kr/hwona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