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귀를 누리는 상
부귀를 누리는 상
  • 승인 2007.12.17 00:00
  • 수정 2007.12.16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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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貴)한 것과 부(富)한 것은 크게 다르다. 貴는 다만 청수함을 그 묘(妙)로 삼는데, 청수하되 조금의 탁기(濁氣)도 없이 지극히 맑아야 한다.
흔히 富하면 貴하고 貴하면 富한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부와 귀에는 엄격한 차이가 있다. 관상의 대가인 유장선생의 말처럼 귀한 상이란 한점의 탁기도 없이 맑고 청수해야 귀상(貴相)으로 논할 수 있다고 했다.
비록 인품이 고결해 보이고 귀풍(貴風)이 있어 보인다 해도 탁한 기운이 있다면 참된 貴相이라 논할 수 없다. 반면에 富는 적당히 탁한 상에서 나온다. 사람이 맑고 청수하기만 하면 재물과는 인연이 멀기 때문이다.
부귀를 누리는 관상을 보면 대체적으로 정수리는 평평하되 높고, 귓바퀴는 단단하고, 양어깨는 축 쳐지지 않고 높다.
또한 관골(광대뼈)이 풍융하며 적당히 솟고, 눈동자는 청아하게 맑고, 입술은 붉다. 여기에 치아는 옥수수처럼 쪽 고르며 두텁고 허리는 둥글고 두터워야 하며, 손가락은 수려하고 길어야 한다. 머리카락 또한 윤택하고 검어야 귀하다.
이상의 것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눈이다. 부귀의 요건을 갖추었다 해도 만약 눈동자가 청아하지 않고 탁하면 귀격이 들지 못하고 기상이 貴氣를 띠지 못한 경우에도 귀를 논하기 어렵다.
부귀의 상은 머리카락과 눈썹은 검고 윤택해야 하며 이마의 가장자리인 발제(머리가 난 경계)가 단정하고 가지런하며 관자노리 옆 역시 수려하되 귀 앞의 명문을 지날 듯 말듯해야 한다.
몹시 수척하여 바짝 말랐더라도 살이 전신의 뼈를 잘 감싸주어 뼈가 불거져 보이지 않고 기혈이 윤택하면 이를 소위 극귀지상(極貴之相)이라 한다. 몹시 수척해 보이는 체골을 타고 났더라도 유두(乳頭)가 단단한 것은 몸의 내적인 진정진기가 충만하다는 증거이니 부귀에 속한다.
귀인은 본래 외형이 웅대하지 않고 내면이 충실하다. 또한 배꼽이 깊어야 귀격에 드는데 배꼽이 깊다는 것은 오장육부에 진기가 충만하고 건왕하다는 증거이니 모두 부귀의 상이라 할 수 있다. 다음; 토끼(卯)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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