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3일 오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하고 동티모르에 유엔 평화유지군(PKO)으로 우리 군을 파병하는 문제를 논의했다.

 정부는 이날 임동원 통일부장관, 조성태 국방부장관, 천용택 국가정보원장 등이 참석한 회의에서 유엔이 다음달 중순까지 동티모르에 유엔 평화유지군을 파병할 수 있는지를 검토해 달라는 요청과 관련, 관계부처간 의견을 조율했다.

 정부는 특히 김대중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정상회의에서 「동티모르 정상회의」를 제안하는 등 동티모르 사태에 깊은 관심을 표명하자 다국적 평화유지군 파병 문제를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그동안 PKO활동이 의료지원단, 공병대, 군옵서버 등에 국한됐던 것과 달리 동티모르에 보병을 파병하는 문제를 신중히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리 군은 서부사하라, 인도, 파키스탄, 그루지야 등에 의료지원 등 32명을 유엔평화유지군으로 활동시키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