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학에 대한 인식은 이미 서구에서부터 달라지고 있다. 현재의 과학 수준으로도 풀기 어려운 고도의 관찰력과 통계력의 집대성이 역(易)이란 얘기다. 현재 서구에서는 현대 물리학이 선가정-후증명의 시스템에 선가정이라는 부분을 역학적 결론으로부터 유추하는 것이 지름길이라는 인식이 그걸 말해주는 부분이다.
하지만 우리의 역학에 대한 인식은 그저 단순한 점복(占卜)으로 그 길흉만을 묻는 기복의 수단으로 이용하여 왔을 뿐, 심지어 어느 종교에서는 역학을 미신이라 왜곡하기도 한다.
일제 강점기 36년간 우리 민족혼의 말살을 위한 정책의 일환이 되었던 역학의 미신화 교육, 또한 왜곡된 조선 상고사의 교육이 무엇을 말하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그래서 역학을 연구하고 연구한 내용을 교육하겠다고 발 벗고 나서 역학 교실을 개원한 것이 어느덧 벌써 십 여 년의 세월이 흘렀다.
역학이 어렵고 난해한 학문인 것은 사실이지만 활용의 저변확대와 효용성이 극대화를 살리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교육이 필요하다. 또 학문의 고고성만을 생각하고 활용의 범위를 넓히지 못했던 옛날의 사고방식의 탈피에서 벗어나, 역학은 이제 더 이상 어두운 곳이 아닌 가장 밝은 곳이어야 한다.
다음; 이름의 소중함을 알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