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째 사회인 야구 이끌어 - 대회마다 '그림같은 플레이' - "직장인 위한 시설 부족 유감"
왜소한 체격이라고 깔보고 대충 던지면 큰 코 다친다.
타석에 서면 먹잇감을 순간적으로 낚아채는 매서운 매처럼 상대 투수를 움츠러 들게 만들며 기어이 루상에 진루한다.
안타나 볼넷을 얻어 루상에 나가기라도 하면 빠른 발을 이용해 상대팀 수비를 뒤흔들며 기어이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집요함을 보여준다.
자신이 속한 연합회 임원으로 구성된 이스바 팀에서 주전 2루수를 맡고 있는 그는 40대 후반의 나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그림같은 수비로 동료를 매료시킨다.
지난해는 수비 도중 상대가 친 타구를 잡으려다 눈 밑에 큰 부상을 입고 한동안 고생을 치렀지만 야구에 대한 집념은 오히려 더 강해졌다.
국민생활체육 전국야구연합회와 시 야구연합회를 이끌며 생활체육 야구 정착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는 이동호 대우자판(주) 사장이 바로 그 주인공.
이 회장은 1일부터 인천 숭의구장에서 열리는 제5회 국민생활체육 인천야구연합회장기 겸 윈스톰배 사회인 야구를 수년째 이끌고 있는 수장.
그가 수장을 맡기전 60개 팀에 불과했던 출전팀이 지난해 104개에서 올해 135개로 늘어날 정도다. 그 공을 야구광임을 자처하며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협회 임원의 공으로 돌린다.
송도 대우자판 부지 내 짜투리 땅 1만평의 부지에 운동장을 마련해준 이 회장은 야구 동호인들이 일과 후 마음놓고 운동할 수 있는 조명시설을 갖춘 야구장이 부족하다면서 시와 협의를 통해 공간 확충에 치중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회원들이 경기결과에 승복하는 야구인의 모습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고종만기자 blog.itimes.co.kr/hangil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