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간 노인문제 매진 … 모란장 영예 "나이 많을수록 적극적인 자세 필요해"
"나이가 많다고 해서 뭐든 권위의식을 갖고 딱딱하게 대할 필요는 없어요."
다음 달 2일 열리는 '제10회 노인의날 중앙포상대상자확정 및 기념식'에서 이기인(81) 대한노인회 인천시연합회회장이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는다. 그가 노인을 위해 봉사하기로 마음 먹은 후 12년 동안 노인회 회장을 맡고 발로 뛴 성과다. 365일 중 쉬는 날 없이 인천의 10개 지부를 찾아다니며 노인정책 교육을 펼치고 후배양성에 구슬땀을 흘린 것에 대한 뒤늦은 선물인 셈이다.
이 회장은 "14년 전 '바르게살기운동'에 12년을 바치고 국민포장을 받았었는데 이번에는 국민훈장을 받게됐다"며 "개인적으로 무척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그 만큼 더 잘하란 뜻으로 여겨져 한편으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사실 그 동안 이 회장은 노인 일자리 창출은 물론 건강증진, 노인정책 문제점 보완까지 노인과 관련된 문제라면 물불가리지 않고 달려들어 일을 추진해 왔다. 그는 "나이를 많이 먹었다는 이유만으로 가만히 틀어박혀있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며 "그럴수록 세상을 살며 겪은 많은 경험과 슬기를 바탕으로 매사에 적극적인 자세로 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노인 스스로 체득한 삶의 지혜를 발휘해 젊은 세대에 모범이 되고 바른 길로 인도할 수 있는 지도자의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 회장은 생각을 뒤짚어 세상을 바라보고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불평불만을 쏟아내기 보단 지식과 연륜의 힘으로 세상을 이끌고자 노력해왔다.
이 회장은 "언제부턴가 '건강 어떠십니까'하는 인사를 나눌 만큼 건강을 걱정해야 하는 나이가 됐지만 아직 문제없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지금처럼 온 힘을 다해 노인복지와 노인역할 정립에 힘쓸 것"이라는 각오를 보였다. /박석진기자 blog.itimes.co.kr/sjjj7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