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강화마라톤 자원봉사 '무사고'대회 이끈 숨은 주역
"우리고장에서 가장 큰 행사를 치른다는 긴장감에 새벽같이 일어나 정신없이 뛰다보니 힘들었지만 보람있는 하루였습니다"
17일 길상면 온수리 공설운동장을 기점으로 강화대교 방향 해안도로 일원에서 개최된 제6회 강화해변마라톤대회가 '한건의 사고도 없는' 성공적인 대회로 막을 내렸다.
이같은 성공의 뒷편에는 차질없는 대회 진행을 위해 자원봉사를 자처하고 선수들의 의약품 지원과 각종 응급·비상조치 등 참가자들의 안전 레이스를 도맡아 땀을 흘린 공신들이 있다. 강화군 자전거연합회 김경년(51)회장과 100여명 회원들이 그들.
김 회장과 회원들은 지난 1회 대회부터 6년동안 꾸준히 대회에 참여해 코스 전 구간에 포진, 선수들이 골인점까지 안전하게 달릴수 있도록 안내하고 도와주고 있다. 특히 올해 대회 괄목할 성과는 체력이 떨어진 선수들을 대상으로 레이스 중 뒤처진 마지막 한 선수까지 골인지점까지 완주할수 있도록 유도한 '1대1일 밀착 안내'다.
자원봉사를 진두 지휘한 김 회장은 이를 위해 회원들과 1개여월 전부터 주최측 등 행사 관련팀과 수차례 협의를 거치고 취약지역에 대한 현장확인을 거듭하는 등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대회 일정 마지막 시간까지 코스에서의 안전한 레이스 안내 역할에서부터 생수, 구급품 등 의료지원, 경찰서 교통팀과의 긴밀한 수시연락 체계를 통한 원활한 비상조치로 한사람의 사고자도 없는 완벽한 대회를 이끌어 냈다.
지난 98년 회원간 친목과 지역사회 봉사를 모토로 출범한 자전거연합회 회원들의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봉사활동은 주민들로부터도 인정을 받고 있다. 강화마라톤대회를 비롯, 고인돌축제, 성화채화 등 크고 작은 군 행사마다 참여해 질서유지에 큰 몫을 해내는가 하면 군내 자전거도로 환경정화, 홀몸노인돕기, 푸드뱅크 지원사업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 회장은 "이번 대회 운영에 만족한 참가자들의 입소문이 강화해변마라톤대회를 빛내는 단초가 됐으면 좋겠다"며 "내년 대회에도 완벽한 자원봉사 역할을 통해 강화군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왕수봉기자 blog.itimes.co.kr/k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