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재정확보 · 내실있는 지원 추구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관심과 이해"
"자랑할 만한 것이 없습니다. 저보다 더 뛰어난 분들이 많이 계신걸요."
연수 청소년지킴이 회장 김인숙(41) 씨는 평소 청소년들을 위해 벌이고 있는 장학사업은 그저 부모의 마음에서 자식들을 돌보는 것 뿐 그 이상은 없다고 말한다. 초등학교 1학년~중학교 2학년까지 모두 4자녀를 둬 스스로 애국자라 말하는 김 씨는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학업을 잇지 못하는 청소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관심이라고 지적한다.
"연수구에 살고 있는 지인들을 모아 처음 장학사업을 계획했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을 만나 설득하는 방법 밖에는 없더라구요."
연수내 각 학교장을 찾아가 봉사에 뜻이 있는 학부형을 모집, 현재 40여명의 임원을 두고 있는 연수 청소년지킴이는 지난해 부터 연수구내 거주하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매달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매달 2만원의 회비와 각계 지인들을 초청한 일일찻집 수입을 통해서다. 지난 지원사업에는 모두 1천만원을 모금 200만원의 회비를 합쳐 1천200만원 전액을 초·중·고등학생 50명에게 지원했다.
"외부에서 지원을 받으면 봉사의 의미가 없지 않겠어요. 그래서 자체적으로 재정을 확보하려고 합니다."
단체를 이끌며 가장 어려운 것이 예산 확보라고 말하는 김 씨는 하지만 외부지원 만큼은 사절이라고 말한다. 자치단체나 국가에서 지원받는 일부 단체의 경우처럼 안정적인 재정확보 탓에 자칫 홍보에만 열을 올리고 내용은 부실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 사람에게라도 더 도움을 주기위해 새벽부터 잠자리에 들기까지 하루 하루를 바쁘게 보낼 뿐 입니다."
외식업체 대표를 맡고 4자녀를 키우면서 봉사활동까지 벌이고 있는 김 씨는 하루에 몸이 열개라도 모자를 판이다. 인터뷰 내내 지인들과 전화하며 장학금 지원을 당부하는 김 씨는 이제는 미안하기 까지 하다며 너스레를 떤다.
"올해도 어김 없이 일일찻집을 엽니다. 오는 20일 송도웨딩부페파크 7층인데 홍보좀 많이 해주세요."
김 씨는 봉사는 관심을 갖고 사람을 이해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바로 김 씨가 펼치고 있는 부모의 끝없는 사랑처럼.
/김지환기자 blog.iitmes.co.kr/art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