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토불이 육아법
 아이가 태어나면서 부모들은 무엇을 어떻게 먹여야할 지 당황스러워하기 마련이다. 아이들의 세포 하나하나가 건강하고 깨끗하길 바라는 것이 초보부모의 마음인 만큼, 간난아이에게 무엇을 먹여야 잔병치레 없이 무럭무럭 잘 자랄지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새책 ‘신토불이 육아법’(글 박미자/그림 이인철)은 출생 이후에서 24개월까지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읽어볼 만한 책이다.
 ‘우리 아이를 살리는 유기농 먹을거리’(1장), ‘사랑과 생명이 담겨 있는 엄마 젖을 먹이자’(2장), ‘배설을 생각하면 아이의 먹을거리가 보인다’(3장), ‘무엇을 어떻게 먹을 것인가’(4장), ‘아이들 먹을거리를 선택하는 10가지 원칙’(5장), ‘아이의 기운을 높이는 사랑법’(6장) 등 책은 모두 6장으로 구분돼 있다.
 1장에선 아이들 주식을 현미 오곡죽으로 바꿔주고 자연식으로 골고루 먹인는 것이 일상 속에서 자연치유력을 높여 튼튼한 몸을 길러주는 가장 확실한 방법임을 강조한다.
 엄마 젖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2장은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반드시 모유를 생후 6개월 이상 먹여서 키우는 것이 좋다고 권유한다. 아기는 엄마 젖을 통해서 받은 항체로 엄마가 그 동안 겪었던 질병에 대한 면역기능까지 일시적으로 공급받기 때문이다.
 3장은 ‘똥박사’ 얘기다. 저자는 변이 아이들의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좋은 기준인 만큼 변을 면밀하게 관찰하는 엄마들의 배려가 더욱 필요하고 아이들에게도 스스로 변을 관찰하는 습관을 길러줘야 한다고 말한다.
 무엇을 어떻게 먹이느냐는 칼로리나 단백질, 칼슘의 함량을 따지는 현대 영양학보다는 유기농 자연식에 있다는 4장, 자연 속에서 함께 걷고 뛰고 숨쉬고 대화하면 엄마와 아이란 관계를 넘어 인간 대 인간, 생명 대 생명으로 만나는 경험을 한다는 6장도 건너뛸 수 없는 챕터다.
 특히, 5장은 아이들 먹거리를 선택하는 10가지 원칙을 제시하고 있다. 이 원칙은 ▲깨끗한 생수를 충분히 마신다 ▲주식은 현미와 통밀가루, 잡곡을 이용한다 ▲부식은 제철 채소와 콩 제품, 해조류, 뼈째 먹는 생선을 준다 ▲이유식 때부터 된장국과 물김치 국물을 먹인다 ▲우유와 달걀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는다 등이다. 
 부록으로 ‘아이들 먹을거리 만들기’, ‘아이의 월령별 발달과정과 운동·목욕법’, ‘이럴 땐 이렇게 해보세요’, ‘신토불이 유기농산물 파는 곳’, ‘아기성장 체크리스트’ 등이 실렸다. 도서출판 열린아트, 304쪽, 1만5천원. /김진국기자 (블로그)freebi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