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시대 어느 대신이 어전 회의에 들어가기 전 점을 쳤다. 그런데 어전 회의에 가면 죽는다는 점괘가 나왔다. 그 대신은 말을 타고 궁궐로 향하던 길에 당주동의 당주교에서 일부러 낙마를 하였다. 다리를 다친 그 대신은 입궐을 하지 못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그날 어전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은 결국 모두 죽음을 당하였다. 연산군을 세자로 책봉할 것에 찬성한 사람들은 그 자리에서 죽음을 당하였고, 반대한 사람들은 후에 연산군이 왕이 되었을 때 죽었다.
 사주팔자란 태어난 연월일시인데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운명의 그래프가 그려진다. 운명은 10년 주기로 돌아간다. 혹자는 사주보는 것을 미신시하기도 하지만, 사주가 맞을 확률은 거의 70-80%가 넘는다. 자기 자신의 정확한 사주팔자를 몰라서 틀리는 것이지 확실하기만 하다면 그 해석이 분명하게 나온다. 그러므로 정확한 사주, 정확한 감정만 이루어진다면 어느 정도 실생활에 응용할 수 있는 실용 학문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사주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이름이다. 그리고 육효 점이라는 것이 있다. 육효 점이란 주역의 원리를 응용해서 보는 것이다. 이등박문은 안중근에게 죽을 것을 미리 알고 있었다. 이등박문이 중국으로 떠날 때 아베다이스라는 유명한 역학자가 점을 쳤다. 그 때 나온 것이 간위산(艮爲山)이라는 괘였다. 첩첩산중이며 비명횡사할 점괘가 나왔던 것이다. 이를 안 모든 사람들이 중국으로 떠나는 이등박문을 말렸다. 그러나 이등박문은 여행을 강행했다.
 그래서 간(艮)자가 들어간 이런 글자나 획수가 들어가는 사람이나 지명은 만나지도 보지도 말라고 하였다. 이등박문이 총에 맞아 죽으면서 자신을 쏜 사람이 누구냐고 물었을 때, 바로 이 나무 목자의 이름을 가진 안중근(安重根)이었다.
 다음 ; 역 경 867-0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