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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생전에 만날 수 있게"
"이산가족 생전에 만날 수 있게"
  • 승인 2006.07.03 00:00
  • 수정 2006.07.02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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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 숨진 후엔 가족상봉 의미 없어
 “각종 통계에 따르면 한국전쟁 1세대들은 해마다 4만명씩 숨지고 있습니다. 이들이 사라지면 가족상봉의 의미도 없어지게 되지요. 상봉장 확대와 활발한 교류를 통해 하루빨리 통일돼야 합니다.”
 대한적십자사 인천시지사 임남재(66) 회장은 지난달 30일까지 금강산에서 열린 제14차 남북이산가족상봉 행사에 남측 2회차 단장으로 상봉단 100명을 이끌고 다녀 왔다.
 임 회장은 상봉장에서 분단 60여 년동안 서로 생사를 몰라 제사를 지내 온 한 가족을 지켜보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평생 떨어져 살아 온 여동생을 단박에 알아보고 눈물을 떨구던 남측 한 어르신의 얼굴도 눈 앞에 아른거린다.
 임 회장은 “당장 통일은 어렵더라도 상봉장을 확대해 이산가족의 만남 기회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북이산가족 상봉이 지난 2000년 6·15 남북 공동선언 이후 활발해졌다곤 하지만, 연간 고작 100명 선에 그치는 현실을 그는 아쉬움으로 꼽는다.
 현재 생존해 있는 한국전쟁 1세대는 300여 만명.
 이 중 12만명이 이산가족 상봉 신청을 했지만 실제 상봉횟수나 참가자 수가 워낙 제한되고 있어 좀체 기회가 오질 않는다.
 “전후 1세대는 이제 대부분 80살 전후 어르신들이죠. 5∼6년 뒤 이들이 모두 세상을 등진 뒤엔 상봉의 의미가 있겠습니까? 내년 7월 완공되는 면회소도 대폭 확충해야 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습니다.”
 임 회장은 북한의 경제사정으로 인해 북한 이산가족이 면회소를 찾기 어려운 상황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토로한다.
 “마치 대한적십자사가 밑빠진 독에 물 붓기 식으로 북한에 퍼 준다고 호도하는 일부 여론이 있다”며 “생각을 바꿔 형편이 어려운 가족에게 빵 한 조각 사준다는 심정으로 이해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래야 통일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임 회장은 한적 인천지사 차원에서 대북 지원을 위해 지난 2004년부터 전개해 오고 있는 ‘황해도 어린이 돕기’ 사업을 체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구상도 밝혔다.
 지사는 그 동안 황해남도 장연군과 용연군 어린이 돕기 일환으로 아동점퍼 200만점, 학생의류 1억2천여 점을 지원했다. /이승호기자(블로그)jayoo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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