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선 순경 - 수원중부署 서문지구대
 이제껏 ‘여자경찰(이하 여경)’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여자답지 못하다’, ‘남자경찰의 뒤치다꺼리만 한다’ 정도다. 하지만 성폭행, 가정폭력 처럼 여성 범죄가 해마다 늘면서 이들의 역활도 커지고 있다.
7월1일 대한민국 여경 탄생 60주년을 맞아 수원중부경찰서 서문지구대 김명선(26) 순경을 만났다.
“힘이야 들죠. 그래도 하고 싶었던 일이라 뿌듯하고 보람있어요” 김순경의 첫마디다.
지난해 11월 임용, 경찰 제복을 입은지 8개월째 접어든 김순경은 “경찰이라고 하면 다들 어렵게 생각하는데 범죄자를 상대로 일을 한다는 점만 다를 뿐 일반 직장생활과 다를 것 없다”며 미소를 지었다.
김순경은 “성범죄나 가정 폭력 문제는 자연스럽게 여경에게 인계되는데 피해 여성들이 남자경찰에게 조사 받을 때 보다 편하게 느끼고 많이 의지하기 때문에 여경은 없어서는 안될 존재”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여경들이 ‘여자’라는 이유로 범죄자들로부터 무시당하거나 심지어는 희롱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 등 어려움이 많다고 털어놨다.
김순경은 “현장에 출동했을 때 ‘여자가 왜 오느냐, 남자경찰로 불러달라’는 등 무시하는 말을 들을 때는 경찰이 된 것에 대해 회의를 느낀다”고 말했다.
앞으로 전문성이 요구되는 과학수사팀 등 특수수사팀에서도 근무해 보고 싶다는 김순경은 “여경하면 딱딱하고 강한 이미지만 떠올리는데 대부분이 여성스럽고 수줍음도 많다”며 “여성들의 안정적인 직업에 안성맞춤이지만 강한의지와 사명감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직업으로 뜻있는 많은 후배들의 지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모란기자 (블로그)moran3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