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 이진흠 집행위원장
 “우리는 결코 인천시에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준)(이하 철폐연대) 는 인천시청 앞에서 지난 13일 부터 8일 째 천막농성을 벌이며 ‘활동보조인 서비스 제도화’를 요구하고 있다.
 철폐연대 이진흠(45) 집행위원장도 8일 째 시청에 머물며, 활동 보조인제도화와 서비스 욕구조사, 지역내 장애인 현황파악, 장애인 센터 연계활동, 최소 8시간 보조 등 5개 주요 내용을 추려 시와 의 협상 길에 올라섰다.
 이 집행위원장은 “시가 예산부족을 이유로 중증장애인들의 요구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며 “5개 요구안은 장애인들이 비 장애인들과 함께 동등한 삶을 살기 위한 최소한의 요건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난 해 긴 농성 끝에 활동 보조인에 대한 연간 30억 예산확보 약속을 받은 서울시 장애인차별철폐연대 예로 들며 “인천시 역시 이에 상응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집행위원장은 “먹고 씻는 일 조차 자신의 힘으로 할 수 없는 중증장애인의 고난과 좌절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며 “기본 생활을 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도움을 줄 활동 보조인제도화는 중증장애인에게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기적인 예산 지원과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꼭 ‘제도화’가 이뤄져야 한다”며 “시에 최소한 20억의 예산 편성을 요구하고 있으며, 측정 예산이 숫자 놀이에 머물지 않도록 온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말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이 집행위원장은 “혼자를 위한 일이 아닌 지역 내 2만3천 중증장애인을 위한 일이기에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싸움이다”라며 굳은 다짐을 나타냈다./박석진기자 (블로그)sjjj7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