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학칼럼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난다’ 나그네가 차마 떨어지지 않는 발길로 뒤돌아보는데 외딴집에 홀로 사는 여인은 사립문을 붙들고 떠나가는 나그네를 원망하며 넋두리라도 하는 듯도 하고, 금세 돌아 오마하고 굳게 다짐한 님이 애간장을 끓이도록 그립고 보고 싶어 이슥한 밤에 눈물지으며 장탄식하며 가만히 읊조리는 노래 같기도 하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는 하느님이랑 함께 아니 하리요의 뜻을 나타내며,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는 알리랑 고개를 넘어간다가 되는데 하느님이랑 고개를 넘어간다. 여기서 고개는 매우 힘든 것의 상징적 표현으로서 하느님이랑 같이 되기 위한 수련의 어려움을 비유한 것이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이란 말은 고개를 넘듯 하느님과 함께 하기 위한 수련이 힘들어서 포기하고 죄를 짓게 되므로서 본성을 잃게 되어 하느님을 버리고 다른 길을 가는 사람을 뜻한다. 그리고 ‘십리도 못가서 발병난다’에서 십리(十里)는 십(十)은 완성이요 완성은 진리를 완성한 본성을 깨닫는 것이자 천국이요, 하느님이다. 십리(十里)의 리(里)는 동네 리(里), 자로서 완성의 마을, 완성의 천국, 혹은 하느님을 의미하며 죄를 지므로서 ‘하느님께 가지 못하고’라고 해석하는 것이다. ‘발병이 난다’는 병이 나서 죽는다는 뜻으로서 발병의 발은 족(足)이란 뜻이 아니고 발발한 발(發)자로서 병(病)이 발발해 죽게 된다는 뜻이다. 이와 같이 아리랑은 외세에 억압받고 왜래 종교에 제 자리를 잃은 우리 하느님에 대한 한이 서린 곡조를 가진 민족혼의 노래며, 우리의 영혼이 가야한 고향의 하늘임을 일깨워 주는 진리의 노래임을 알 수 있다. 다음; 분수를 아는 것이 역학 정신이다. ☎(032)867-0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