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법 정리하다 매달 하루 거리상담
  “청소년들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부당한 일을 당하면 사회와 어른들에 대한 불신을 느끼고 비뚤게 나가는 경우가 많아요.”
  인천 YMCA 부설(재) 인천광역시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 이남경(26) 씨는 지난해 4월부터 “청소년 아르바이트 알고 하자” 를 외치며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 이남경 씨

  먼저 인천지역 유해업소를 점검하고 청소년 아르바이트와 관련한 법 내용을 정리해오다 올해 초부터는 직접 거리로 나서 거리상담을 벌이고 있다.
  한달에 한번 정기적으로 나가는 거리상담을 통해 남경씨는 “어른의 눈으로 청소년의 고민을 어림짐작해 다가가면 오히려 멀어지는 역효과를 낸다” 며 직접 만나 되도록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듣는 전공법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귀뜸했다.
  “올해 초부터 상담활동을 하면서 인천지역의 열악한 아르바이트 환경에 안타까운 적이 많았죠, 최저임금도 주지 않는 업자들은 아이들에게 ‘너 말고도 일할 사람은 많다’는 식이라 부당하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아르바이트를 하는 경우가 많다” 고 말했다.
  유해환경감시단이 거리상담을 나선 이유도 바로 이런 아이들에게 최저임금제도를 알리고 부당한 일을 당했을 때 신고 및 대처방법을 알리기 위해서다.
 남경씨는 “인천지역은 청소년들이 모여서 즐길 만한 장소가 없다는 점도 큰 문제”라고 지적하며 “거리상담을 나가도 지역의 다양한 학교 학생들과 만날 수 없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가까운 서울은 보라매공원이나 한강 등 청소년들이 많이 모여있는 장소가 있지만 인천은 이들만의 놀이공간이 없는게 현실이다.
 그들만의 문화공간을 마련해 주는 것도 남경씨는 계획하고 있다.
 “먼저 올해 초부터 실시한 설문지를 모아 6월쯤 통계를 낼 계획이며 이 자료는 앞으로 청소년 아르바이트 활동의 방향 제시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남경씨는 청소년들이 “ 혼자라고 생각하지 말고 힘든 상황에선 주위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지혜” 라고 말하며 “청소년을 무조건 어리다고 무시하고 함부로 대하는 어른들의 태도는 반드시 고쳐야 할 것”이라며 따끔하게 충고했다. /홍신영기자 (블로그)cubs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