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 개그맨 이혁재
6일 인천장애인 복지관 홍보대사로 임명된 방송인
이혁재/양진수기자 (블로그)yjs2
 “저는 장애우에 대해 ‘남다른 생각’을 가진게 아니라, ‘남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을 뿐입니다.”
 개그맨 이혁재(34)는 인천토박이다. 인천에서 태어나 인천에서 초·중·고·대학교를 마쳤다. 본인 표현대로 정말 징∼하게 인천과 관계를 맺어왔다.
 그래선지 그는 “인천사랑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이 씨는 인천을 알리고 홍보하는 일과 남을 위한 봉사에 관한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하고 싶어한다.
 ‘SK 와이번즈 야구단’을 비롯, ‘인천시교육청’, ‘인천시경찰청’, ‘인하대 홍보대사’등 다양한 방면으로 인천을 홍보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런 그가 이번엔 장애인 복지관 홍보대사를 맡았다.
 6일(목) 오전 10시 연수구 동춘동 소재 ‘인천시 장애인 종합 복지관’에서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2년 임기의 위촉장을 받은 그는 활짝 웃으며 말했다.
 “아버지가 장애가 있으세요. 그런 아버지 밑에서 자랐기에 장애우들이 겪는 고통과 아픔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장애인 아버지를 보면서 자랐다지만, 방송출연이다 뭐다 해서 한창 ‘주가’를 올리며 좀처럼 시간을 낼 수 없는 지금 시점에 쉽지 않은 일이었을 터. 그럼에도 선뜻 장애인 홍보대사 제의에 응한 것은 그의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잘 알 수 있게 해 준다. 더불어 사는 삶 말이다.
 그는 “위촉장엔 2년간 임명한다고 돼 있지만, 기간에 상관없이 평생 장애우들과 함께 하려고 한다”며 “특히 고생하시는 복지관 선생님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 힘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여기에 덧붙이는 말도 잊지 않는다.
 “자주는 못하겠지만, 선생님들 회식 자리에 불러주세요. 제가 쏘겠습니다. 하하하.”
 그는 ‘도네이션(기부) 문화’에 대해서 자신의 생각을 털어 놓았다.
 “지금까지 사회복지시설 등에 대한 기업체의 기부가 적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인천에 있는 기업과 개인을 연결하는데 제가 적극적으로 나설 생각입니다. 이래뵈도 아는 사람이 꽤 많거든요.”
 이 씨는 사회적 편견과 장애우, 시민들에게 바라는 말도 잊지 않는다.
 “지금은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편견을 깨기 위해 먼저 마음을 다잡고 나서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인천시민들은 주변의 장애인들과 시설들에 대한 관심을 조금 더 가졌으면 합니다.” /임근기자 (블로그)roo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