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 인천시 시각장애인 복지연합회 회장 김용기
 “이제 시작하는 만큼 우리 시각장애인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인천시 시각장애인복지연합회장에 당선된 김용기 씨는 시각장애인 전용 축구장 건설, 점자 도서관 건립 등 3년의 임기동안 해야 할 일들이 많다고 말한다.
▲김용기 인천시각장애인복지연합회 회장
 김씨가 시각장애인들의 불편을 알게 된 것은 고등학교에 다니던 지난 1990년이다.
 건강했던 김씨는 갑작스런 안구신경 약화증세로 시력을 잃어 시각장애 1급 판정을 받았다.
 한때 절망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그는 마음을 가다듬고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인천대 행정대학원에 진학해 석사학위 논문을 준비 중이다.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시각장애인들의 복지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제도만 바뀐다고 좋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장애인들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이 필요합니다.”
 예산 문제 등으로 시각 장애인 시설이나 교육프로그램을 활성화 시키는데 어려움이 많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라는 것이다.
 김씨는 제대로 된 사무실 없이 시각장애인복지센터 한 켠을 빌려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김씨의 머리 속에는 ‘시각장애인 직업개발’, ‘시각장애인학교 건설’, ‘도우미 프로그램 활성화’ 등 시각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고민으로 가득하다.
 “시각장애를 겪는 이들은 대부분 밖으로 나오길 두려워 하지만 이동권 보장 등 우리들의 권리를 위해 더 당당해 질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인천시에는 1만 명 가까운 시각 장애인이 등록돼 있다. 그러나 협회 가입 회원은 1천100명에 불과하는 등 적극적으로 직업을 찾거나 자기 계발을 하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한 실정이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심부를 센터가 운영되고 있지만 도우미 19명이 인천지역을 책임지기에는 일손이나 예산 등에서 여전히 벅차기만 하다.
 “협회 내에서도 적극적으로 시각 장애인들의 편의를 위해 노력하겠지만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은 것은 우리 이웃들의 관심입니다.” 우리 사회가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바로 우리의 행복 찾기인 것이다. / 김지환기자 (블로그)art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