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된 이웃에 '몰래 봉사' 15년
 한 군인 가족 부부의 이웃사랑이 병영은 물론 지역 주민들에게도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육군 수도군단 예하 포병여단 무선반장인 유병희 상사(42)와 시흥시 자원봉사단체협의회 회장 김종숙(42)씨 부부.
이들 부부는 지난 96년 이후 시흥시 소망선교원, 엘림 양로원 등 각종 복지시설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소외된 이들에 대한 봉사를 몸소 실천하고 있다.
이같은 소식이 뒤늦게 부대에 알려지자 수도군단은 지난 23일 이들 부부를 부대로 초청, 격려하고 표창을 수여했다.
이들 부부의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은 각각 나뉘어져 있다. 남편인 유 상사는 각종 봉사의 원활한 활동 지원을 위한 차량지원을 맡는다. 또한 힘이 들어가는 궂은 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반면 부인인 김 씨는 체계적이고 능률적인 활동을 진두지휘한다.
이렇게 각각 제 몫을 나눠 유 상사 부부는 일주일에 한번씩 시흥시 매화동 일대 독거노인세대, 소년소녀가장, 장애인세대 30여세대에 밑반찬을 만들어 전달하고 있다. 또한 주민들로부터 지원받은 각종 의류들을 재활용품으로 되팔아 그 수익금을 다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돕고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시흥시의 문화재 지킴이를 자처해 각종 문화재의 시설물 관리와 정리를 하는 문화 봉사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러한 활동으로 이들 부부는 지난 2004년 시흥시장으로부터 표창장을 수상한 바 있다.
이날 표창을 받은 유 상사는 “국가를 위해 희생해야 하는 군인가족이지만 자녀들의 교육에 이 보다 더 좋은 부모의 실천은 없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독거 노인과 소외된 이웃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희망이며, 계획이다”는 굳은 의지를 밝혔다. /안양=이동화기자(블로그)itimes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