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TV '호스트 패밀리' 캠페인으로 인연
 이주노동자로 한국땅을 밟은지 2년여 된 27살 네팔인 청년 파마씨. 그는 요즘 지난 2년여 동안 가족과 고향을 떠난 외로움을 잊어버릴 정도로 즐거운 생활을 하고 있다. 파마씨의 새로운 친구가 된 박윤국 포천시장과의 각별한 우정이 타국에서의 노동으로 지친 그의 마음에 새로운 활력소를 불어넣고 있기 때문이다.
어찌보면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들 두 사람의 인연과 우정이 맺어진 것은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한국인 친구를 맺어주는 아리랑 TV의 ‘호스트 페밀리(HOST FAMILY)’ 캠페인을 통해서다.
프로그램을 통해 최근 첫 만남을 가진 이들 두 사람의 우정이 더욱 각별해진 것은 지난 2일 박 시장이 파마 씨가 묶고 있는 공장 기숙사를 찾으면서 부터. 이들은 이틀간의 짧은 일정 속에서 이주 노동자들을 위한 공간인 포천 ‘나눔의 집’과 관광명소인 신북면 허브농장, 인근 숯 가마 찜질방 등을 찾아 서로에게 뜻깊은 시간을 함께 보냈다. 그 시간 동안 이들은 언어의 장벽을 넘어 서로 각별한 인연을 맺었다.
특히 박 시장은 파마씨가 근무하는 공장을 찾아 직접 일을 배우기도 해 한 도시의 시장이 아닌 한국인으로서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한 이들 두 사람은 한 산장에서 고구마와 감자, 가래떡을 구워 먹기도 했으며, 태권도 유단자인 박 시장이 파마씨에게 태권도를 직접 가르쳐 줌으로써 파마씨가 한국문화를 이해하고 새로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했다.
파마시 역시 고향을 떠나 먼 타국에 와 모든 게 낯선 상황에서 한국의 인정과 다양한 문화를 함께 체험할 수 있어 즐거웠다고 밝혔다.
박 시장도 지역의 1만여 명에 달하는 이주 노동자들을 16만 시민들이 좀 더 이해하고, 진정한 이웃사촌으로서 마음의 문을 열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파마 씨와 박 시장의 우정은 아리랑TV를 통해 국내는 물론 세계 각국에 방송될 예정이어서 외국인들에게 우호적인 한국의 이미지를 지구촌에 심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포천=김성운기자 (블로그)sw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