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간 인천서 진보활동 펼쳐... 낙천 낙선운동으로 새 정치 활력
 “시민을 위한 단체를 넘어 시민과 함께 하는 시민단체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우후죽순(雨後竹筍)처럼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시민단체들이 탄생과 해체를 반복하는 요즘, 시민이 참여하는 진정한 시민단체를 기대하기란 좀처럼 쉽지 않다.
 더구나 시민단체라는 이름의 NGO(Non Governmental Organization )들은 조직의 권력화와 보수화가 시작되며 그들에 대한 사회적 비판과 견제 시각을 수용하는 모습을 찾기는 어렵다. 심지어 시민단체 활동가 몇 명은 그들의 조직을 자신의 정치화를 위한 도구로 사용하려는 모습까지 보인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이하 인천연대)가 올해 젊고 활동적이며 진보를 위한 조직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재정비에 나섰다. 바로 ‘시민이 없는 시민단체’에 쏟아지는 시민의 비판을 수용하기 위해서다. 올해 신임 사무처장을 맡은 장금석(37)씨는 “시민을 위한 단체는 쉽지만 시민과 함께 하는 단체로 탄생하기는 어렵다”며 다양한 활동과 앞으로의 시민운동 방향을 제시한다.
 장 사무처장은 “지역에 뿌리를 내린 10여 년 간 인천연대가 활동한 다양한 평가는 시민들 나름의 평가에따라 달리할 수 있다”며 “활동가이며 실천가로서 ‘시민과 함께 하는 단체’라는 마음을 임기 동안 품고 살겠다”고 밝혔다.
 서울 출신으로 인천에서 대학을 나와 ‘제2의 고향’으로 이 곳에서 뿌리를 내린 장 처장은 20여 년의 인천 생활이 곧 학생운동과 진보활동으로 대변된다.
 지난 1992년 인하대 부총학생회장과 1994년 인천부천지구대학 총학생회연합 집행위원장 등을 역임한 장 처장은 이 후 1998년 인천연대가 지역에서 처음으로 뿌리를 내리며 연대사업국장을 맡았다.
 또 2000년과 2004년 총선 때는 낙천·낙선운동활동을 거듭하며 지역에 새로운 정치 문화를 앞당겼다. 현재는 부평구 모 초등학교에서 학교운영위원 등을 맡으며 실천적 활동을 펼쳐 나가고 있다. 장 처장은 “인천연대가 탄생 10주년 되는 올해 시민단체라는 굴레를 뛰어 넘어 ‘시민과 함께 하는 단체’라는 새로운 수식어가 붙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주영기자 (블로그)leejy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