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선수들 열악한 환경 불구 동계체전서 선전
 “빙상스포츠를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여건 마련을 위해 시립아이스링크장 건설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최근 인천컬링연맹 회장으로 취임한 이상식(48) 신임 회장은 시민들이 4계절 컬링 등 빙상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야 우수선수 발굴과 경기력 향상에 이를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 신임 회장은 “컬링은 남녀노소 나이에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다. 격렬하지 않고 관절 등에 무리가 없기 때문에 어린 아이를 비롯하여 나이 든 어르신들까지 쉽게 즐길 수 있다”며 “아이스링크장만 마련되면 시민들의 여가선용과 건강증진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인천지역에서 컬링을 비롯한 빙상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여건은 미비하다.
 대구, 안양, 전주, 춘천 등에 시립아이스링크장이 있는데 반해 제대로 된 사설 아이스링크장도 없는 형편이다. 그나마 두 군데 있던 아이스링크장 중 한곳은 얼마전 재정상의 문제로 문을 닫았다.
 이렇다보니 2월 전국동계체전을 앞두고 훈련에 힘을 쏟아야 할 컬링 선수들이 길거리에서 시간을 소비하기 일쑤다.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적어도 주 4~5회 훈련을 실시해야 하는데, 매번 태능 국제실내빙상장까지 3∼4시간을 길거리에서 보낸다. 훈련때마다 이동하다 보니 훈련시간이 줄어들고 체력 저하로 경기력 향상은 기대하기 힘든 실정이다.
 인천에 등록된 선수는 모두 45~50여명으로 초·중·고등부, 일반부 남·녀 각 1팀씩이다. 선수들은 열악한 훈련 환경에도 불구, 역대 전국동계체전에서 꾸준히 메달을 획득했다.
 2003년 제84회 전국동계체전에서는 종합 3위를 했다.
 이상식 회장은 “시내에 이렇다할 경기장이 없다보니 컬링 동호인 활동은 거의 전무한 상태다. 컬링을 하고 싶다는 문의는 많지만 이들이 경기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이 전무해 안타깝다”며 “연맹 발전과 컬링 활성화에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칭우·이건학기자 (블로그)g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