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남자는 하늘로 여자는 땅으로 비유한다. 신체 특성상으로 본다면 남자는 어깨가 넓은 편인데 비해 여자는 엉덩이가 넓다. 이 때문에도 남자는 하늘로 여자는 땅으로 비유되는 것이다.
 여자는 땅의 속성처럼 습(濕)하기 때문에 냉(冷)하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살이 많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남자는 심장 기능이 발달하여 건조하기 때문에 뼈가 발달되어 있다. 보통 남자는 건조하고 여자는 습한 편이다. 습한 땅 밑에는 불덩이 즉, 지열이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여자는 불덩어리에 비교된다.
 성(性) 생활을 즐길 때 남자로부터 감각적인 자극을 받게 되면 여자의 습한 것이 녹고 밑에서부터 불이 올라오는 것처럼 된다. 그래서 성관계 중 절정에 도달하게 되면 완전히 정신이 나가버리다시피 하는 것이다.이런 경우를 두고 보통 육체의 화신(化身)이라 말한다.
 성관계 중의 남자는 심장이 뜨거워서 열이 전부 밖에 나온다. 그러나 열을 발산한 뒤의 남자는 해가 지면 대지에 습기가 많아지는 원리처럼 차가워진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에는 남자가 열이 뻗쳐 여자를 따르다가 성관계가 끝나면 거꾸로 여자가 남자를 따르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음과 양의 오묘한 조화이다.
 남자의 고향은 여성의 신체이다. 곧 여성은 남자의 고향이 된다. 사람의 기는 마음에서 나오므로 자기 마음의 자리를 잘 정리하고 다스리면 기가 살아나게 되고 기가 살아나면 운이 오게 되는 것이다.
 모든 자연의 이치는 오행이 순환하는 이치와 같다. 하루 안에도 오행이 있다. 아침이 봄이며, 낮이 여름이다. 뿐만 아니라 하루에도 환절기에 해당하는 시간이 있다. 예전에 ‘모든 천하는 내 손안에 있소이다’라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었다. 이 말처럼 사람의 손안에는 사계절, 일년 열 두달, 하루 24시간 , 그리고 동서남북까지 다 들어 있다. 그래서 사람의 손을 두고 우주의 축소판이라고 하는 것이다.
 사람의 손에는 매듭이 세 개가 있는데, 하늘과 사람과 땅을 뜻한다. 하늘과 땅 사이에는 사람이 존재한다. 그래서 사람이 만물의 영장이 되는 것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단지 사람만을 위해 존재한다고도 말할 수 있다. 그런 이유로 천지인(天地人)이란 말까지 생겨난 것으로, 인간은 우주의 축소판으로 인간이 곧 하늘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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