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 할머니보쌈 운영 이현구씨
 “8년째 지역사회에서 얻은 수익금의 일부나마 어려운 이웃을 위해 조금이나마 돕는데 베풀고 싶어요.”
동두천 생연동에서 ‘원조 할머니보쌈집’을 운영하고 있는 대표 이헌구(48)씨의 남다른 이웃사랑 실천이 주위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씨는 타 지역 출신으로 동두천에 들어온 뒤 어려가지 어려움을 늘 웃음과 사랑으로 극복하면서, 지난 8년 동안 번 돈의 일부를 불우청소년과 어려운 이웃들에게 베풀고 있다.
이같은 이씨의 남다른 이웃사랑 실천이 시작된 것은 지난 99년 개업한 뒤 부터다. 어느날 익명의 한 후원자가 60여명이 먹을 수 있는 족발과 보쌈을 배달해 달라는 전화를 받고, 배달을 위해 찾은 사회복지시설인 ‘어린 목자의 집’을 방문하면서 그의 생활은 확 달라졌다.
가져온 음식을 내려놓은 이씨는 어려운 처지에서도 맑고 순수한 어린이들의 눈동자를 보은 순간 자신도 뭔가 지역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할 일을 찾아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이후 이씨는 틈만 나면 어려운 이웃을 방문, 정기적으로 쌀을 지원하는가 하면, 어머니가 운영하는 옷가게에서 재고로 남은 옷을 가져다 사회복지시설 등에 나눠주고 있다.
특히 크고작은 마을행사마다 적극 참여해 후원하는 것은 물론이고, 지역의 신흥·동두천·사동초등학교 등의 축구부도 물심양면으로 도와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음식을 배달하던 중에도 차량정체나 사고가 발생하면 가던 길도 멈춘 채 거리의 교통원으로 변신할 만큼 지역사회의 온갖 궂을 마다하지 않아 주변 사람들은 아예 ‘돈키호테’라고 부르기도 한다.
자신의 이러한 활동이 “동두천을 제2고향으로 삼도록 애정을 보내준 주변의 주민들에게 고마운 마음에 대한 보답”때문이라고 말하는 이씨. 이씨는 앞으로 수익금의 일부를 나눠 지역 청소년을 위한 장학사업을 하는게 꿈이라고 말했다. /동두천=김태훈기자 (블로그)thkim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