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선 인천시장이 서이석 전 경기은행장으로부터 2천만원의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관련기사 14면〉

 경기은행 퇴출방어 로비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 특수부는 29일

『최시장이 지난해 5월 서 전행장으로부터 정치자금 명목으로 2천만원을

받은 사실이 확인돼 최시장을 정치자금법 위반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28일 오전 7시50분쯤 인천지검에 출두해 조사를 받은 최시장은

13시간만인 이날 오후 9시20분쯤 귀가조치됐다.

 최시장은 처음에 로비자금이나 선거자금으로 돈을 받지 않았다고

혐의사실을 부인했으나 오후들어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서 전행장으로부터 4억원을 받아 임창열 경기지사 부인

주혜란씨에게 건네 준 민영백씨(56)를 28일 특가법상 알선수재혐의로

구속했다.

 민씨는 서 전행장의 제안에 따라 경기은행 퇴출방어 로비대가로

주씨에게 5억원을 주기로 하고, 4억원을 받아 건네주는 등 퇴출방어

로비에 적극 가담한 혐의다.

 이로써 서 전행장으로부터 돈을 받아 사법처리 된 사람은 임창열

경기도지사와 부인 주혜란씨, 이영우씨, 손석태 인천시의원, 최기선

인천시장, 민영백씨 등 6명이 됐다.

 검찰은 오늘중으로 경기은행 퇴출방어 로비사건 수사를 마무리 짓고

30일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권혁철·송금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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