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이 정보통신분야 연구개발 인력이 총집결하는

종합연구단지와 멀티미디어 등 디지털 제품을 생산하는 첨단생산단지로

거듭 태어난다.

 삼성전자 문병대 수원사업장 대표이사는 28일 오전 수원상공회의소에서

경제살리기 수원시민협의회 의장단과 수원출신 여야 국회의원들에게

「백색 가전라인 부산 이전」에 대한 삼성전자의 입장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표이사에 따르면 삼성은 먼저 2001년 8월까지 3천억원을 투자하여

지상 25층 연건평 4만평 규모의 정보통신연구소를 건립한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소에 서울 분당 기흥 일대에 산재한 정보통신부문 연구인력들이

모두 입주할 경우 약 4천명의 고용 창출효과가 예상되며 2000년대

중반까지 1만명의 박사급 전문인력이 입주할 계획이어서 지역경제

소비유발에 커다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삼성은 특히 수원사업장을 미래 핵심 고부가가치 산업인 디지털

멀티미디어 제품 생산 거점지역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이밖에 수원단지와 이어지는 화성군 태안읍 지역에 향후

5년간 30만평 규모의 반도체 신단지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수립, 지난 26일

공사를 시작했다고 밝히고 신단지 공사가 완료될 경우 수원단지는 70만평

규모의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기지로 육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경제살리기 수원시민협의회(경수협) 공동대표 5인은

삼성전자 백색 가전라인의 지방이전 계획을 사실상 수용하고, 지난

9일부터 20일째 계속되고 있는 삼성 이전 관련 대책회의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경수협은 28일 오전 삼성전자 문병대 수원사업장 대표이사로부터

「삼성 가전라인 일부의 지방이전 계획」을 설명받은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종전의 이전 반대입장을 바꿔, 백색 가전라인(세탁기 전자레인지)의

지방이전을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우봉제 수원상의 회장은 특히 『세탁기·전자레인지 라인 이외에 추가

이전계획은 전혀 없다고 전해들었으며 가전라인 이적지가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같은 고무적인 단지로 탈바꿈 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한상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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