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드리쉘 市 재생에너지 홍보담당
 “1975년 독일 정부가 오일쇼크 이후 프라이부르크시에서 10km 떨어진 곳에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려고 계획하면서 새로운 에너지 정책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프라이부르크시 토마스 드리쉘 재생에너지 홍보담당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프라이부르크가 독일환경수도로 불리게 된 동기에 대해 이같이 밝히고 “당시 주민들은 정부를 상대로 10년 시위를 벌였고 결국 정부가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포기하면서 본격적인 재생가능에너지 정책을 펼치게됐다”고 설명했다.
드리쉘씨는 프라이부르크의 에너지 정책 과제 가운데 최우선으로 에너지 절약을 꼽았다.
그는 “시에서 가장먼저 시행한 에너지 정책 중 첫번째로 절약전구를 무료로 배부하는 일이었다”며 “이는 에너지를 절약하면 주민들에게 이익이 된다는 인식을 불어일으키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이같은 주민들을 상대로 한 정책은 도시 건설에도 적극적으로 반영됐다. 프라이부르크시는 시 소유의 토지에 개인이 집을 지을 경우 에너지 소비량을 평방미터당 65kwh (당시 독일기준 110kwh)를 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등 에너지 정책을 도시건설로 확대한다.
드리쉘씨는 “당시 법적 구속력은 없었지만 계약상 항목으로 정책을 유도했다”며 “많은 호응을 얻으면서 신도시개발에서는 적극적으로 반영됐다”고 말했다.
프라이부르크는 시 정부의 노력과 주민들의 참여로 현재 태양열 설치 시설물이 500개 시설에 이르고 있고, 전체 도시 에너지의 4%를 태양열 전기가 차지하고 있다.
드리쉘씨는 “프라이부르크시의 재생에너지 활용의 모범은 프로축구 경기장에 설치한 태양광 집열판이다”라며 “축구협회 주민들이 지분을 공동출자해 설치한 태양집열판에서 생산하고 있는 에너지를 전력회사에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는 주민들간에 화합을 이루고 축구에 대한 관심도 높이는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정책”이라며 “이러한 정책으로 애향심이 살아나고, 지역공동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프라이부르크=홍성수기자 (블로그) ss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