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 산본동 참사랑교회 목사인 김형옥(49)씨가 최고의 판소리 귀명창이 됐다.
귀명창이란 판소리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판소리를 제대로 감상할 줄 아는 능력을 가진 사람을 일컫는다.
김 목사는 지난 18일 열린 KBS 제1FM의 간판 국악 프로그램 ‘흥겨운 한마당’과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 개최한 ‘21세기 귀명창 대회’에서 ‘으뜸 귀명창’으로 뽑혔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 풍류극장에서 열린 이날 대회는 지난 4월부터 매달 한 번씩 모두 일곱 번 열린 월별 귀명창 대회의 연말 결선. 내로라 하는 ‘판소리 마니아’들이 참가한 이 대회는 말 그대로 국내 최고의 ‘귀명창’을 선발하는 행사로, 올해 한국방송대상 학술예술상을 수상하기도 한 권위있는 대회다.
모두 7명의 월 장원들이 경합을 벌인 대회는 ‘판소리 추임새 넣기’ ‘판소리 듣고 소리꾼 평가하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실력을 겨뤘다.
치열한 경합 끝에 1위를 차지한 김씨는 최고의 귀명창답게 어려서부터 소리꾼 아버지의 판소리를 듣고 자랐다고 한다. 5년 전부터는 아예 아버지의 뒤를 잇기 위해 본격적인 소리 공부를 시작, 현재명창 조상현 선생에서서 소리를 배우고 있기도 하다.
뒤늦게 소리에 빠져들게 된 이유에 대해 김씨는 “전문 소리꾼이 되어 성경을 판소리화하는 작업에 나서고 싶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귀명창 대회를 직접 진행한 김은정PD는 “판소리가 오늘날 세계적 예술로 인정을 받게 된 데는 훌륭한 명창뿐 아니라 귀명창들의 역할도 컸다”며 “귀명창들이 꾸준히 배출돼야 판소리가 제대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군포=전남식기자 blog.itimes.co.kr/nsch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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