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컨테이너물류의 전산프로그램을 정착시켜 물류의 첨단화를 이끌었던 권심태(49) (주)동방 부장이 중국물류시장 진출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권 부장은 지난 3월부터 동방 다롄(大連)대표처 수석대표로 동방의 중국물류시장 진출의 첨병역할을 하고 있다. 권 수석대표를 지난 10일 다롄 현지에서 만났다.
권 대표는 지난 1월5일 동방그룹 계열사인경남 진해 오리엔탈주식회사의 중국 현지법인인 다롄동방정공선박대투유한공사(DOPCO)의 물류업무를 전담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다롄에 대표처 개설과 함께 현지 근무요원으로 일하고 있다. 동방 다롄대표처에는 권 대표외에 현지에서 고용한, 강호신 주임과 함께 단 두명이 육상과 해상운송물류의 모든 업무를 맡고 있다.
DOPCO는 중국 현지에서 선박 데크하우스(Deck-House)용 선체 블록을 현지에서 가공 생산해 한국과 일본 등으로 바지선을 이용해 운송하고 있다.
동방 다롄대표처는 현재 DOPCO의 다롄 구항인 보원항내 임시공장에서 생산되는 선체 블록을 운송하는게 주 업무지만 내년 9월 신항 본공장이 준공되는 시점부터는 데크하우스 완제품을 동방이 자체 신조한 1만t급 화물선으로 전 세계로 운송할 계획이다.
권 대표는 “DOPCO 공장이 준공하기전인 내년 8월께 신항이 있는 개발구로 사무실을 옮겨 다롄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라며 “이 때부터 동방의 본격적인 중국 물류시장 진출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동방은 국내에서도 중량물 전문 운송기업으로 인정받는 만큼 중국에서도 높은 평가를 얻고 있다”며 “특히 거대한 구조물을 옮길 때는 중국측 관계자도 놀라워 한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지난 1982년 동방에 입사해 본사 재산관리팀에 근무하다 1996년부터 인천지사에서 관리팀장, 2001년 남항컨테이너야적장(CY) 개장과 함께 컨테이너사업부장을 맡아 인천항에서 활약해왔다.
그는 특히 동방CY에서 처리되는 컨테이너화물에 대한 화물추적시스템을 만들어 컨테이너의 기종점을 정확하게 파악함으로써 동방CY를 인천항 CY 가운데 가장 첨단화된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권 대표는 “다롄에 머물고 있지만 인천은 제2의 고향”이라며 “인천항이 발전하는 모습을 들을때마다 힘이 솟는다”며 말을 맺었다. /백범진기자 blog.itimes.co.kr/bjpaik 
 
 사진설명-권심태 동방 다롄대표처 수석대표가 다롄사무실에서 동방의 중국물류시장 진출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