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 더 칠드런 인천지부(Save the Children·인천시 남구 도화1동)가 빈곤 아동과 학대받는 어린이들을 위한 기금마련 일일찻집 겸 후원의 밤 행사를 열었다.
 10일 오전 11시30분부터 인천시 남구 주안역앞 롯데리아 2층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마술, 도전골든벨, 노래자랑 등 다양한 이벤트와 가정폭력상담소를 비롯한 40여 기관의 홍보전시회, 후원회원 기증품 코너 등 소외받는 어린이들 위한 늦가을의 풍성하고 따뜻한 자리가 펼쳐졌다.
 ‘인천지역 아동의 권리찾기’를 위해 설립, 6년째를 맞고 있는 세이브 더 칠드런 인천지부의 정용충 지부장(41)은 연말을 앞두고 한 해 사업을 마무리하는 마음으로 이날 행사 하나하나를 꼼꼼이 짚어간다.
 그는 이날 행사를 통해 마련된 기금으로 남구와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노손(老孫) 가정의 아동 29명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노손 가정이란 부모의 이혼이나 가출 등으로 할머니, 할아버지가 자녀를 보호하고 있는 가정으로 생활보호대상자로도 선정이 안된 차상위 계층을 일컫는다. 세이브 더 칠드런 인천지부는 지난 99년 부터 이들을 대상으로 꾸준이 지원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세이브 더 칠드런은 이들 가정에 가계비나 학원비로 형편에 따라 가구당 15만원에서 40만원까지 지원해오고 있다.
 정 지부장은 이들 빈곤 노손가정이나 학대받는 어린이의 구조, 지원을 위해 학교를 통해 대상자를 추천받거나 현장에서 직접 접촉해 도움을 주고 있다.
 정 지부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마련된 기금은 주로 노손 가정 어린이들의 심리상담 및 정서지원 프로그램에 쓰일 것”이라며 아동의 권리, 부모 교육, 아동심리 치료 등에 주민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1919년 창립돼 영국에 본부를 둔 세이브 더 칠드런은 아동들의 빈곤과 질병, 학대, 생존 및 권리보호를 위한 세계적인 아동 권리전문기관으로 현재 122개국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한국에는 지난 1953년부터 사무실을 두고 활동해오다 지난 2004년 6월 기존 한국어린이보호재단과 합병했다. ☎(032)876-0045, 434-1391 /송정로기자 blog.itimes.co.kr/goods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