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 변화에 발맞춰 조직을 재정비하고 젊은 층의 참여를 유도, 새로운 바르게살기운동 협의회를 만들어나가겠습니다.”
1일 취임식을 갖고 제7대 바르게살기운동 인천시 협의회장에 오른 박정호(45) 회장이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전국 광역회장 중 최연소라는 새로운 기록을 쓴 만큼 그의 각오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청년회의소 인천지구 회장을 오랫 동안 맡은 박 회장은 여러 환경변화로 침체기를 맞은 바르게살기운동 협의회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것이 무엇보다 큰 목표다.
“오랜 역사를 가진 단체지만 회원 수도 많이 줄었습니다. 1만명이었던 회원들은 현재 6천명 정도죠요. 진실, 질서, 화합 등을 주제로 국민운동을 제대로 펼쳐 21세기 또 다른 부흥기를 맞아야 할 겁니다.”
구와 동별로 확고한 조직체계를 갖고 있으나 변화에 둔감, 이제 과감히 벗고 다양한 사업을 통해 재도약하겠다는 설명이다.
“매년 진행된 인천지역 회원대회가 10년 동안 열리지 못했습니다. 회원들의 기를 크게 살려주는 일이지만 소홀했던 것 같습니다. 내년에는 회원대회를 열어 열심히 일한 회원들을 격려하는 자리로 만들고 싶어요. 또 이사회도 매달 정기적으로 열어 미래를 차근차근 준비하겠습니다.”
박 회장은 조직 운영을 위해 회원 재교육은 필수적이라고 믿고 있다. 임원진 워크숍은 물론 상근자, 회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을 벌이고 토론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조직 발전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내년부터는 초·중·고 학생들을 위한 사업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제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한 국민운동으로 전환해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봅니다.”
협의회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젊은 층과 눈높이를 맞춰야 한다는 그다. 이런 박 회장에겐 요즘 협의회에 쏟아지는 정치권의 비난이 못내 아쉽기만 하다.
“과거 정치적인 논리에 의해 생긴 것이 협의회라 할지라도 오랜 전통을 무시해서는 결코 안됩니다. 좀더 바람직하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단체로 바뀔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해야 할 일이 많아 어깨가 무겁지만 임기 3년 후 변화해 있을 협의회를 기대해 보라는 박 회장의 선언이다. /글=이은경기자·사진=안영우기자 blog.itimes.co.kr/bul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