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초등학생이 자기가 거주하고 있는 지역의 향토 문화재와 지정 보호수(樹)에 대한 조사를 한 후 잘못된 점을 시정해 달라는 글을 시 홈페이지 올려 관심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시흥시 장곡동 진말초등학교(교장·박기남)에 다니는 백주연(3학년)양.
백양은 최근 시 홈피 ‘시흥시에 바란다’라는 게시판에 ‘시흥시장님께 드리는 편지’라는 제목으로 자신이 여름방학 이후 지금까지 진행중인 지역내 문화재와 보호수에 대한 탐구활동 과정에서 느낀 소감과 개선해야 할 내용들을 적고 있다.
백양은 이 글에서 “조사하기 전에는 미처 몰랐던 시흥의 보호수들을 이제는 거의 알게 되었다”며 “하지만 많은 것을 알아 갈 수록 너무 속상하고 안타까운 점이 많아 글을 올리게 됐다”고 게시 이유를 설명했다.
백양은 보호수 위치를 알리는 표지판이 없거나 관리부재로 인근 마을 사람들이 보호수인지 알지 못하거나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백양은 “표지판 설치 등 관리가 잘 되면 보호수가 기뻐할 뿐아니라 나무들이 축복이나 행운을 주고 사람들도 부지런해지는 계기가 돼 지연스럽게 시흥하면 ‘보호수 가꾸기 1위’ 도시가 될 것”이라며 개선책도 제시했다.
또 기존의 보호수 뿐아니라 조사과정에서 접한 지역내 오래된 나무들, 실제로 장곡동 향나무와 신천동의 느티나무 등 비교적 수령이 오래된 수목을 시 보호수로 지정해 줄 것을 건의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보호수에 대한 관리 등 주연양의 의견을 적극 검토해 잘못된 사항은 개선조치 하고 추가 보호수 지정은 관련 내용을 검토해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시흥=김신섭기자 blog.itimes.co.kr/s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