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球都) 인천에서 열리는 미추홀 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3회 미추홀기전국고교야구대회 감독관으로 선임된 황동훈(55) 대한야구협회 기술위원은 올 마지막 전국 규모 대회인 미추홀기의 성공적인 개최를 바랐다.
 제물포 감독으로 제1회 미추홀기에 참가, 대회와 인연이 깊다는 황 감독관은 “더운 날씨에 선수와 감독, 대회 관계자들이 대회 개최를 위해 고생이 많은 만큼 정정 당당하고 멋진 승부를 펼치는 모범적인 대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까지 5년여 동안 제물포고 감독을 맡아 화랑대기 우승의 감격을 맛 본 황 감독관은 상근직인 대한야구협회 기술위원으로 각종 대회에 빠짐없이 참여하고 있다.
 제3회 미추홀기대회에서 첫 감독관으로 선임된 그는 협회 심판(4명)들과 함께 대회 운영 전반에 걸쳐 지도·감독한다.
 황 감독관은 “미추홀기 대회가 프로선수 지명 완료 등 제도적인 맹점으로 맥빠진 대회라는 일부 평가도 있지만 전국 규모의 마지막 대회인 데다, 평소 경기에 참가하지 못한 1, 2학년들이 대거 출전해 내년 각종 대회 성적을 가늠할 수 있는 대회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한국 야구 도입 100주년을 맞아 국내 야구 발상지인 인천에서 열리는 전국 규모의 야구대회여서 더욱 뜻깊다고 덧붙였다.
 심판판정시비 등 대회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처리하고 결정하는 역할인 감독관을 맡은 그는 무엇보다 사고 없이 대회가 원활하게 마무리되는 것을 가장 바라고 있다.
 부산상고와 중앙대에서 야구선수로 활동한 황 감독관은 부산중에서 체육교사 겸 감독을 시작으로 지도자로 나서 중앙대, 동국대 감독을 15년 간 지냈다.
  88서울올림픽 야구 대표 팀 코치 등을 맡기도 한 황 감독관은 세계 대회 등 국제대회에 지도자로 5차례나 출전한 베테랑이다. /양순열기자 blog.itimes.co.kr/syy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