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화상상봉 KT 지원팀
포커스>화상상봉 KT 지원팀
  • 승인 2005.08.16 00:00
  • 수정 2005.08.1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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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젠가 북에 직접 가서 상봉 시스템과 네트워크를 설치할 날이 있겠죠. 통신 네트워크가 사람보다 빨리 남북을 하나로 이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5일 남북 분단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 화상 상봉을 준비한 한국통신(KT) 인천지사 통신지원팀 김기정(45·사진 가운데)실장의 바람이다.
 이 날 새벽 5시에 일어나, 오전 6시부터 시작한 최종 현장 점검에 여념없던 이들의 굳은 얼굴은, 첫 상봉자로 나선 변석현 옹의 북측 가족들 얼굴이 화면에 깨끗히 뜨는 모습을 본 뒤에야 웃음이 번졌다. 남북 이산 55년 세월의 간극을 빛의 속도로 되메운 것이다.
 “열흘 전부터 상봉장에서 살다시피하면서 폭염을 보냈어요. 그래도 가족을 만난 분들이 보여준 기쁨의 표정은 휴가도 제대로 못 다녀온 올 여름, 저희들 모두의 가장 큰 보람이 될겁니다.”
 최초로 진행된 화상 상봉인 만큼 혹시라도 화면이 끊기는 불상사가 발생할까봐 모든 회선을 이중으로 설치했다는 이들.
 8시간의 상봉 시간을 위해 이미 열흘을 투자했으면서도, 몇 번이고 확인하고 또 확인하면서 기계에 이상이 생길까봐 옆을 뜨지 못하던 이들의 모습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대하는 이들의 애틋한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아직 가족을 만나지 못하신 분들도 많을텐데 화상 상봉이 더 확대됐으면 합니다. 그 과정에서 또 다른 기회가 주어진다면 도움을 드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 날 상봉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일조했다는 자부심을 절대 잊지 않겠다는 손성훈(35)씨와 동료들은 “앞으로도 화상 상봉이 있을 때면 ‘언제, 어디에서든’ 달려 가겠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송영휘기자 blog.itimes.co.kr/ywsong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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