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1일 오후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이 입원중인 신촌 세브란스 병원으로 김우식(金雨植) 대통령 비서실장을 보내 문병했다.
    김 실장은 이날 오후 2시부터 10분동안 김 전대통령을 병실에서  만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한다"는 뜻을 전하고 "최근 국정원 과거 도청 사건과 관련한 시중의  음
모설은 사실이 아니고 일체의 다른 의도가 있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고 김만수(金晩
洙)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실장은 노 대통령이 보낸 쾌유를 기원하는 난도 함께 전달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에 "노 대통령이 직접 비서실장을 보내 문병하고  설명해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고맙다는 말씀을 노 대통령께도 꼭 전해달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문병을 마치고 나온 후 기자들과 만나 "요즘 나오는 음모설이니 하는
이야기는 일체 사실이 아니고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오해해서는 안된다"며 "(노대통
령은) 김 전대통령이 심기가 불편하신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김 실장의 병문안 자리에는 윤후덕(尹厚德)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이 수행
했고, 동교동측에서는 최경환(崔敬煥) 비서관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