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대적인 발전소 건설로 내년 말께 일부 지역에서 전력이 남아돌 정도로 전력난이 완화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 국가발전화개혁위원회 장궈바오(張國寶) 부주임의 말을 빌려 이같이 전하면서 중국 국내외 기업이 경험했던 전력난이 대부분의 지역에서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하반기에 일부 지역에서는 전력생산이 남아돌 것으로 우려될 정도”라고 말했다.
중국은 올해에만 영국의 전체 전력생산량과 맞먹는 7만MW의 전력을 새로 생산할계획이며 내년과 내후년에도 비슷한 규모의 전력을 추가 생산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1년후에는 베이징, 톈진을 비롯한 중국 북부지역과 허난(河南)성, 허베이(河北)성 등의 지역에서 전력난이 실질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경제중심 도시인 상하이는 2007년까지도 전력난이 계속되고 남부 제조업중추도시인 광저우도 그 이후까지 전력난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중국은 올해 상반기에만 3분의 2 지역에서 전력을 제한 송전했으며, 지난 2년간전력이 남아돈 지역은 산둥(山東)성이 유일했다.
한편 이같은 전력 생산 증가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통제하고 있는 전기료가 대폭하락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에너지 전문가 제임스 브록은 “실제로는 전기료를 삭감하는 것이 아니라 요금 인상을 늦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