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베이(湖北)성에서 주민들이  관공서에청원을 하러갔다 경찰의 고압적인 태도에 반발, 관공서를 습격하고 고속도로를 점거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다예(大冶)시 주민 1만여명은 경찰견의 주민공격에 항의하기 위해 황스(黃石)시 청사에 난입해 유리창과 에어컨 등  기물을  부수고주변에 있던 10여대의 차량을 파손하는 한편 황스-우한(武漢)간  고속도로를  점거,교통을 차단하기도 했다.
당초 현(縣)급 시인 다예 주민 100여명은 다예를 구(區)로  강등시켜  황스시에편입시키려던 계획을 철회해달라고 탄원하기 위해 지난 4일 황스시 당국을 찾아갔다공권력을 동원한 시 당국에 의해 쫓겨났다. 시 당국은 당시 주민들을 강압적으로 대하면서 무장공안과 경찰견을 동원, 주민들을 강제 해산시켰다.
이 과정에서 주민 4명이 경찰견에 물리고 여러명이 부상하면서 이에 격분한  주민 1만여명이 이틀 후 황스시 청사를 습격했다고 현지 주민이 전했다.
황스시 당국은 다예 주민들이 하루빨리 평온을 되찾을 것을 주문하면서  관공서습격시위에 가담한 주민들을 색출,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토지보상 분규, 공무원 부패 및 권한남용 항의시위, 빈부격차로 인한  농민시위등이 잇따르고 있는 중국에서는 지난해에만 7만4천여건의 시위 및 분규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